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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과는 다른 경로로 출발. 버스정류장이 길가의 나무처럼 덩그러니 있다. 사려니숲에 들어서자 긴 팔, 긴 바지를 입었는데 서늘한 기운이 몸을 감쌌다. 한여름에 실외에서 춥다는 느낌은 새로웠다.
두 번째인데도 여전히 기분 좋은 느낌을 주는 귀한 곳이었다. 어색함 없이 성큼성큼 걸을 수 있었고, '삼나무 숲 속 산책로' 등 다른 길로 들어설 수 있어서 더욱더 좋았다. 까마귀가 비둘기처럼 땅을 걷는 장면을 처음 보았다. 어떤 구역에서는 매미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고, 그곳을 지나면 보이는 나무에 다 매미가 있는 것처럼 매미소리로 꽉 찬 곳도 있었다.
다 걷고 나면 사려니숲 무장애길을 만날 수 있었다. 그곳에서 어디를 갈지 고민해보았다. 걸음 끝에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료와 간식차들이 약간 있고, 우산과 우비를 팔기도 해서 맨몸으로 와도 문제없는 곳이었다.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3분 거리에 있는 것도 왕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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