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새로운 게 해보고 싶어서 신청해놓고 잊고 있었다.
결제했으니 가야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춥고 피곤한 목요일에, 귀찮은 마음을 이기고 공방을 찾아갔다.
끝나고 나서는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익숙하지 않고, 처음이라 선생님이 하시는 걸 거의 지켜보기만 했지만 샌딩작업은 직접 해봤다.
손길이 안 닿는 곳이 없었다. 내 손이 스칠 때마다 표면이 매끄러워지는 것이 놀랍고, 사랑스러웠다.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가구 만들기가 딱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 손으로 이 세상에 뭔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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