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하나를 그려(소란), 가담항설 129화: 불안한가요? 진행 중이라, 과정이라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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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가 필요했던 순간

사과 하나를 그려(소란), 가담항설 129화: 불안한가요? 진행 중이라, 과정이라서 그래요.

by 당편 2026.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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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확신할 수 없고, 

잘하고 싶은데 제대로 되는 게 없는 것 같아서 초조하고,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바꿔봐도 제자리 같고,

끝이 없게 느껴지고,

솔직히 될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불안하고 두렵기만 할 때가 있죠? 

 

네, 제 얘기에요. 지금 제가 그래요.

내가 원하는 그 순간을 향해 걷는 중이라서 그럴 거예요.

걷는 중이니까 힘들고 불안한 거고요.

실패처럼 여겨지는 내 발걸음이 나를 목적지로 데려가죠.

그럼 지금 해야 할 일은 '결국 잘된다'는 걸 믿고 걷는 수밖에요. 

불안함과 초조함, 두려움으로 출렁대는 마음을 안고 걷는 나는 그만큼 더 강해요.

 

 

"아버지.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나요?
확신할 수 있는 진리가 있나요?
저는 어떤 것도 믿지 못하고 항상 흔들려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요. (...) 
이곳에서 제가 알 수 있는 건 달이 뜨고 지는 것뿐이에요.
세상엔 너무나 많은 진실이 있고,
그것들은 제게 전부 어둠으로 덮여있어요.
그러니 저는 진실을 진실이라고 확신할 수가 없어요.
제가 믿지 못하는 진리가 어떻게 저의 진리가 될 수 있나요."
"네가 어둠 속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이 과정이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결국 과정만이 결과를 만들지.
지금 내 말을 기억하고 있으면 언젠가 나의 말과,
너의 때가 만나는 순간이 오게 될 거다.
명영아, 눈에 보이는 건 전부가 아니란다."
   _웹툰, 가담항설 129화 

 

언제 끝낼 수 있지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고
두려워져서
시작조차 못 하고 있었어

수많은 음과 리듬
보기만 해도 아득할 만큼
떨리는 두 손
마음처럼 소리 나지가 않아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도
시작만 해도 잘했다고
서두르지마 해낼 수 있는 걸 알잖아-
사과 하나를 그려

내가 손을 멈추면
다른 소리가 들려
어쩌면 저렇게 잘할 수가 있을까
초조해지고

수많은 건반만큼
머릿속에 가득한 고민들
이대로 괜찮을까?
아니면 너무 늦어버린 걸까?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도
시작만 해도 잘했다고
서두르지마 해낼 수 있는 걸 알잖아-
사과 하나를 그려

분명히 처음엔
날 믿고 있었어
그 멜로디를 들었어

그려나가 볼래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걸린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도
계단 끝 닿을 수 있는 곳에
한걸음에 뛰어넘을 수는 없다는 걸 알아
마침내 연주가 끝나고 눈을 떴을 때
날 응원해 준 사람들과
고마웠다고 안아주며 웃을 수 있게-
사과 하나를 그려
   _노래, 사과 하나를 그려(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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