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10권을 보면 아론과 루피의 대결 장면이 있다.
아론 : 바다에 들어가도 혼자서는 나오지 못하는 네놈이 할 수 있는 게 뭐냐!
루피 : 아무 것도 못하니까... 도움을 받는거지!!!
...
루피 : 그래, 난 검술도 할 줄 모른다, 이놈아!!! 항해술도 없고!!! 요리도 못하고!! 거짓말도 못해!! 난 도움받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어.
아론 : 네가 할 수 있는 게 대체 뭐냐!!!
루피 : 너한테 이기는 거.
그는 검술도, 항해술도, 요리도, 거짓말도 못한다, 도움받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한다.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분명하게 할 수 있는 것을 안다. 그래서, 나와 정반대여서 루피를 좋아했다.
관심도 없는 디제잉, 베이킹 등을 못한다며 나 자신을 비하했었다. 누가 나에게 해달라고 하면 해줄 수 있는 사소한 부탁인데도 혼자 피해를 감당했다. 할 수 있는 것이 눈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지 못한 채 주저앉아 울었다. 상황이 끝난 후에야 보여서 자기연민에 빠져 또 울었었다.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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