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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감각, 감정

넷플릭스_미스터리 연인 이토 : 한심하게 여기면서 보고 있었다. 나는 그렇지 않다며,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런데 나였다.

by 당편 2023. 1. 13.

 

2화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 

그저 집착하고 있던 것뿐이었어요. 그렇게까지 열심히 해 왔으니 본적이라도 찾자는 심정에 고집을 부리면서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데 혈안이 돼서 자기 기분도 뒷전으로 하고 쓸모없는 일에 집착하고 있었던 거예요 끈질기게 매달려서 억지로 나를 보게 하고 멋대로 가치를 강요하고 그 사람을 끌어내린 건 저예요 마지막으로 봤을 때 어째선가 이토가 다른 사람처럼 보였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런 가방이 어울리는 여자가 되고 싶어요. 

오히려 얼룩이나 상처가 이 가방만의 특별함이 되고 서서히 시간이 흘러 다른 곳에는 없는 유일한 가방이 되는 거예요. 

 저런 여자가 있다고? 하면서 보는 데 과거의 내가 보였다.  한심하게 생각되던 여자가 나였다. 자신은 잘난 줄 우아한 줄 알지만 사랑받고 싶어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 속옷을 신경 쓰고 좋은 여자임을 어필하고 돈을 쓰고 하는... 비참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나에게 집착하기를 바라는 그런..

 

 

3화 사랑을 피하는 여자 

그렇게 단시간에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고생할 일도 없지

받지 마. 공짜보다 비싼 건 없어. 

싫더라도 제대로 하는 편이 나아. 

싼 건 싫고, 내 나이 대에 맞는 비싸지만 오래 입을 수 있는 코트를 살 거라고 말하는 그녀. 그러면서도 지금 당장은 돈이 없으니 있는 코트를 매일 입는 그녀. 

귀찮아. 어쩌지?

미인이고 나쁜 사람도 아니지만 같이 있으면 숨이 막히거든 걔는 멋대로 나를 이상화한단 말이야 진짜 진절머리가 나 

  작가가 1화에서는 비웃으면서도 그녀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더니, 3화에서는 자신의 이득에 맞춰서 조언해 준다. 무서워하는 사람에게 거리감을 유지하라고 조언하다니 그러면서 자신의 각본을 쓰는데 공감능력 무슨 일?
 

 

4화 사랑을 피하는 여자 

이토 씨는 어떤 사람이죠? 분위기도 못 읽고 집요해서 제 사정은 신경도 안 쓰고 느닷없이 들이대거든요 

결국 자기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자기 일조차도 다른 사람한테 떠맡기고 좋은 결과를 기다리는 타인에게 의존하는 여자 

애들끼리 연애놀이나 하는 것 같아서 그런 녀석들이랑 같은 수준 되기 싫어. - 이게 본심이네-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해서 행복의 척도를 재는 것

안 될 같은 일은 절대 안 하려고 하잖아. 

항상 안전한 곳에서 멋있는 각도로 비판하는 게 좋은 그런 사람이지 

얼마든지 변할 기회가 있는 데도 그걸 놓치고 않는 건 너 자신이야 지금 있는 데도 소홀히 여기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당신도 변해야죠. 

변하고 싶어. 이대로는 싫어. 어쨌든 지금 있는 곳을 벗어나고 싶어.
그럴수록 지금 있는 장소를 소중히 여기면 안 되지 않아? 지금의 너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라든가

날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나도 내 장점을 모르겠는데 그렇게 좋아해 줘도 당황스러울 뿐이야. 나 좋다는 사람을 좋아할 수 있으면 편하겠지.

그래도 나는 자신은 속일 수 없어. 그래서 아직 아르바이트 중인 거야. 하지만 노세씨도 그렇지? 

임시적인 모습일 뿐이니까. 

타협하면서 약삭빠르게 살고 싶지 않아. 이 세상은 거짓말쟁이 천지야. 그러니까 나는 임시적인 모습에서 진짜 자신이 되기 위해서 이 강좌를 듣는 거야. 노세씨는 이해할 수 있지? 

너도 거짓말하고 있잖아. 꿈이니 뭐니 하면서 자신을 정당화하고 있지만 실은 한심한 자신을 속이고 세상과 타협하려는 거잖아? 하지만 그 대신 완벽히 자신을 속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어느 때라도 임시적인 모습 따윈 없어. 전부 진짜 자기 모습이니까. 

의외로 겉모습부터 바뀌는 것도 중요해. 

그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힘든건 이제부터야. 힘든 가시밭길을 열심히 헤쳐 나가는 거야. 

하지만 그렇게 말해 주니 기쁘다. 

  또 한심하게 여기면서 보고 있었다. 나는 그렇지 않다며,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런데 나였다. 심지어 과거의 내가 아니라 현재의 나다. 더 충격적이다.

  지나온 길이라며 아련하게 여기고 싶은 데 내가 서 있는 곳이 그녀와 같은 곳이다. 이래도 되나? 하면서 공짜를 받고, 귀찮아하고, 거절하는 것도 힘들어하는 인간. 나와 다른 사람은 너절한 사람으로 치사하고 자신의 잇속만 챙기는 사람이라고 여기면서 나는 안 그렇다고 발 빼지만 같은 걸 욕망하는 속물. 바뀌고 싶다고 생각하며 강의 한 두개, 책 한 두 권에 만족하는 얄팍한 사람. 그게 나다.

  지금의 나는 진짜 내가 아니라 임시라고, 잠시만 그런 거라고, 교정 중이라 다이어트 중이라 돈이 없어서 등등 온갖 먼지 같은 변명들을 대면서 도망쳤다. 만족스럽지 않은 현재의 나에게서 말이다. 뭐니 이 드라마.

 

 

5화 사랑을 탐내는 여자1

항상 어쩌다가 시작해서 정신 차려보니 끝났다는 패턴이랄까 

제가 단 거 좋아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모양이라 그 이미지를 깨기 싫어요. 그러니까 가족도 모르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은 케이크보다 젓갈을 더 좋아해요 

  나보다 못나고 부족해 보이던 친구가,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다가오는 사람은 받아주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는 틈을 보여준다. 오고 싶으면 와. 연락하고 싶으면 해. 받아줄지도 몰라 식의 태도.

  실제 좋아하는 것과 보이는 것의 차이를 알고 있으면서 보이는 이미지에 맞춰주는 사람. 갑자기 호감 갖고 키스부터 하는 새끼 보다가 충격사 할 뻔했다. 절친의 짝사랑 상대에게까지 여지를 주고 마는 그녀.


6화 사랑을 탐내는 여자 2

전혀요, 알려주세요. 

남자를 멋대로 휘두르는 기술은 자기가 훨씬 위다. 

목표도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아름다운 친구,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며 우울해졌을 때 만회할 뭔가가 필요했다. 그게 바로 이 남자. 

그걸 빼앗아 버린 거야. 이 한심한 남자를. 증명하고 싶었지?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라고. 

어째서 미키는 이토선배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거죠? 왜 저 같은 애랑 친구로 있어주는 거죠? 

무라도 베어보지 않으면 그 칼이 잘 드는지 알 수 없어. 하지만 그 대가는 확실히 치러야겠지 몸도, 마음도. 

정말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사랑받아본 적도 아마 한 번도 없을 거야. 

별로 안 멋있어도 돼 누구든 상냥하기만 하면 돼. 

있지, 너 자신을 너무 가볍게 여기지 마 이제 헤어진 참이고, 너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게 좋지 않아? 귀중한 거잖아.

미키처럼 되고 싶었어요. 머리도 좋고, 예쁘고, 항상 완벽하고. 그런데 전혀 다르다니. 맞는 말이겠죠? 저는 미키에 비해 전혀 가치 없는 인간인걸요 

가치라는 건 누구 정하는 걸까?

여기는 미키가 날 필요도 했던 장소. 이 욕조에서 나가기 전 까지 나는 아직 미키의 친구. 

그저 인정받고 싶을 뿐이었다. 네가 아니면 안 돼. 그런 말이 듣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잃는다고 해도 그런데 손에 넣고 싶었던 그것.

 결국 친구가 사랑하는 남자와 자게 된다. 그 사람이 이렇게 형편없고 너절한 사람인지 알고 괴로워한다. 그런 남자를 사랑하는 친구가 안타깝고 그 남자를 뺏는 걸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한 자신이 한심해서 말이다. 정말 사랑했던 건 친구였단 걸 깨닫지만 그 친구를 잃고 만다. 친구는 고향으로 떠났다. 남은 건 빈방, 그리고 애초에 친구의 것이 아니었던 욕조. 그 욕조에 들어 가있으면 계속 좋았던 시간 속에 남아있을 것 같은 기분으로 그녀는 욕조에 웅크리고 있었다.


7화 사랑에 매달리는 여자1

나라도 괜찮은 거 맞지? 

아무하고 잘 수 있다는 건 외롭다는 거야. 그 공허함을 알고 있겠지.

 지인과 자려고 하다가 이토에게 전화 와서 방 번호 알려준다,  Wow. 굉장한 전개다. 그리고 찾아온 이토.

 


8장 사랑에 매달리는 여자2
 이토는 주인공의 시나리오 학생회 중의 한 명. 심지어 같은 주제로 시나리오를 썼다. 뭐지? 이 전개는.

그녀는 전 남자 친구였으니 지금은 동지가 된 사람에게 위로받는다. 그녀는 욕조를 열었는데 깨끗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얀 욕조를 쓸어보고 무너져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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