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거인이왔다1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 : '북끝서점'에서 만났다. '슬픔의 거인이 왔다'를 보았다. 내 안의 슬픔의 거인이 떠났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 서있는데 '북끝서점'이 보였다. 언제 버스가 올지 모르지만 시간은 여유로웠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실내는 그늘진 것처럼 어두웠고 원목 책장과 원목 책상 위에 책들이 여유롭게 놓여있었다. 제주 '하도록'에서 시화집을 산 이후 여행지에서 시집을 사면 좋겠단 생각이 있던지라, 시집이 모여 있는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3권째에 만난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를 팔랑팔랑 넘겼다. '너는 울었다. 왜 울어? 몰라, 그냥 눈물이 난다고.'의 문장이 손을 멈추게 했다. 92페이지와 93페이지 사이에 '슬픔의 거인이 왔다'가 존재했다. 울음이 터지고, 이유를 몰라서 더 울었고, 이유 없이 우는 것에 지쳐서 또 울었던 시간에 바.. 2022. 8.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