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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국에서_이승우 지음

by 당편 2023. 7. 29.

 

어떤 일을 하기에는 길고 어떤 일을 하기에는 짧다. 그러나 오랫동안 해오던 일을 그만두고 모든 것이 낯선 공간으로 이주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할 수는 없다. 

왜 그러나로 연결될까? 4의 의미처럼 여겨진다. 뒤의 조건을 강조하기 위함인 것이다. 나는 왜 즉이 쓰고 싶을까? 구체적인 설명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1. 앞 내용과 다른 내용을 말할 때 쓰여 앞뒤 문장을 이어 주는 말 

  2. 앞 내용과 뒤 내용이 서로 상반될 때 쓰여 앞뒤 문장을 이어 주는 말 

  3. 앞 내용과 뒤 내용이 양보적 대립을 나타낼 때 쓰여 앞뒤 문장을 이어주는 말 

  4. 뒤 내용이 앞 내용에 조건으로 덧붙여질 때 쓰여 앞뒤 문장을 이어주는 말. 뒤의 조건을 강조하여 제시할 때 쓰인다. 

 

  1. 앞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일 때 쓰여 앞뒤 어구나 문장을 이어주는 말. '자세히 말하자면'의 뜻으로 쓰인다

  2.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내일 자기가 어떤 사람일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에게는 타인이기 때문이다. 타인은 모르는 사람이다. 

그렇다. 이런 이유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저것이다. 

타인 

  1. 자기 이외의 다른 사람

모르다

  1. 정보를 얻지 못해 알지 못하거나 기억하지 못하다

  2. 예상하거나 짐작하지 못하다 


다만 오늘을 사는 사람이려고 한다. 어떻게든 오늘을 살아내려 한다. ···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향할 때 그의 마음에 웅크린 생각이 그것이었다.

살다+내다(동사의 연결어미 '-어' 뒤에 쓰여, 앞말이 뜻하는 동작을 스스로의 힘으로 능히 끝내어 이룸을 나타내는 말 

웅크린 생각이라니. 딱 그려지고 적합한 느낌이다! 


그를 추동한 것은 성찰이 아니라 모방과 관성이었다. 

누군가는 성찰이 추동하고, 그는 모방과 관성이 '일의 추진을 위해 고무하고 격려'했다는 것이다. 

 


그는 과제 없는 빈 자루의 시간을 이 낯선 도시와 함께 받았다. 그러니까 5개월 19일이라는 시간은 그의 계산 밖에 있는 시간이다. ··· 보스기 시간이 되었다고 하면 황선호는 이곳에서의 시간을 중단하고 왔던 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의 시간이 아니라 보스의 계산 속에 있는 시간이라니. 견딜 수 없다, 주체성이 없는 시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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