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못되게 굴어서는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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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감각, 감정

적어도 못되게 굴어서는 안되는 이유.

by 당편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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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는다고 해도 이미 그 전의 자신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작은 생채기가 난 수레바귀가 언젠가는 망가져 버리듯

사소한 오해, 악의 섞인 몇마디 말이 마음에 깊이 남아

결국 전혀 다른 자신이 되어버린다.

이제야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서,

치명적이지 않다고 해서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무일도 없었던 양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딘가에는 반드시 분명한 흔적이 남는다. 

   _만화, 시니컬 오렌지


나를 좋게 생각하지 않거나,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보이는 태도들을 안다. 

그런 대접을 받았기 때문에 알 수 있게 되었다. 

 

나와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차이날 때

극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알 수밖에 없었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구나'라는 것과

'저 사람과 나를 대하는 태도가 이만큼 다르구나'는 

화상을 입을 만큼 큰 온도 차이로 피부에 닿았다.

 

이제는 나도 '그 사람'처럼 잘해주거나 신경을 써준다해도 

이전의 기억이 어딘가 자국으로 남아서 마냥 기쁘지가 않다. 

감사하지만 과거의 그 사람의 태도와 지금이 비교가 되면서 불편하기도 하다.

불편해하는 스스로가 거슬린다. 

 

그냥 좋아하고 감사해하면 좋을텐데. 

나도 분명 타인에게 그랬을텐데.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상처를 주었을텐데. 

지금도 상처를 주고 있거나,

원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고통을 줄텐데 말이다. 

 

노력한다고 100% 상처주지 않는 건 불가능하니까 한데,

매순간 그 노력을 했다고 말할 수 없고,

앞으로 그럴 거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그러니 할 수 있을 때 잘해주려고 노력하자. 

내 기준에서 말고,

그 사람 기준에서 잘해주자. 

누군가에게 지워지지 않는 흉터나 자국이 되고 싶지는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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