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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감각, 감정

롱블랙_테디 산티스 : 1990년대 뉴욕을 재현해 LVMH와 뉴발란스의 선택을 받다

by 당편 2022. 6. 3.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났나 봐. 트렌드에 발을 맞추면서도, 손님 각자에게 어울리는 안경을 추천하는 데 소질을 보였어.

 

비결은 ‘디자인’이 아닌 ‘재현’에 있다

 

완벽히 재현해 낸 비결이 뭘까? 테디는 시간을 들여 공부했다고 말해. 방대한 양의 자료를 모으고, 열심히 분석했을 뿐이라는 거야. 

 

테디의 기획은 자료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 방대한 양의 빈티지 아카이브를 쌓아놓고 눈에 띄는 제품을 발견할 때까지 찾는 거야. 

 

마치 예술품을 수집하듯 말이야. 이 제품은 언제 출시됐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공부해서 이를 가격에 반영하지. 

 

룩북의 슬로건은 ‘The World's Borough’, 그러니까 ‘세계의 자치구’야. 다양한 스타일, 더 나아가 다양한 정체성이 존중 받기를 원한 거지. 

 

테디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듯해. 인터뷰 등도 최대한 자제하고, SNS엔 게시물 하나 없어. 

 

이 일을 왜 하는지, 그 이유를 확실히 정해두지 않으면 이름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가 오래가기 위해선 진정성이 필요하죠.”
_테디 산티스, 2019년 END. 인터뷰 중에서

 

“오늘날엔 내가 설정한 것들을 끝까지 밀고 나가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믿고, 최대한의 노력을 쏟고, 정직하게 다가간다면, 결국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_테디 산티스, 2019년 END. 인터뷰 중에서

 

“만약 여러분이 돋보기를 가지고 한 가지에 햇빛을 계속 비춘다면, 그것은 결국 타게 될 것입니다. 물론 오랫동안 돋보기를 붙잡고 있는 것은 정말 어렵죠. 하지만 노력을 기울인다면, 확실하지 않은 계획도 뚜렷한 비전이 생겨난다고 믿어요.
_테디 산티스, 2022년 SSENSE 인터뷰 중에서

 

 창의력이 없다고 불평하곤 했다, 이후엔 작위적으로 편집능력이 있다고 자위하곤 했다. 이제는 진심으로 믿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으로 뭘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테디가 생각하는 진정성은 그것을 왜 하는지, 이유롤 확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한 가지에만 햇살을 계속 비춘다는 게 어려운지 어른이 되고나서야 깨닫게 되었다. 많은 생각들과 육체의 피로함이 방해하는 것에 여러 번 넘어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계속 돋보기를 붙잡고 있을 수 있는 힘은 무엇이었을까? 

 

 

https://www.longblack.co/note/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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