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222번을 타면 입구 앞에 내려준다. 다만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에 시간표를 참고하여 움직이는 것을 추천.
걷는 길이 넓고, 고르고 판판해서 걷기 편했다. 크록스로 2시 30분을 걷는데 무리가 없었다. 까마귀를 유독 많이 보았다. 눈앞에서 날아서,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하는 것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발밑에는 자갈돌처럼 생겼지만 그보다 큰 달팽이가 제법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문득 왼쪽을 보았는데, 노루가 날 관찰하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재빠르게 노루의 다리 두께와 비슷한 나무들 사이로 사라졌다.
걷는데 식물 정보가 잘 나와있어서 심심할 틈이 없었다. 그리고 일정 거리마다 남은 거리와 시간이 표기되어 있어서 안심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걷다보면 한두 명의 사람을 마주치기 때문에 혼자 걸어도 두렵지 않았다. 어느 순간, 박하처럼 상쾌한 향이 느껴졌다. 청각, 시각, 후각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2시간 30분을 걷고 나니 '한라산둘레길 숲길센터'가 보였고 봉지 만원 하는데 치즈 냥이를 볼 수 있었다. 비가 왔지만 그것마저 즐거웠고, 드문드문 떨어져 있는 꽃들은 꽃길을 걷는 기분을 선사했다.
새로운 곳을 가보는 것도 좋지만 맘에 드는 곳을 다시 한 번 가는 것에도 의미가 있겠구나. 이곳은 다시 오겠구나 생각이 들게 하는 숲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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