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잘하시나요?
하루에 평가는 얼마나 하시나요?
|평가하지 않고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의 지성 중 최상위 행태다.(지두 크리슈나무르티)
_책, 마음챙김과 비폭력대화
|그날 제 남친은 15분 정도 늦게 왔어요.
실실 웃으면서 들어와서
미안하다는 말도 안 하고
첫마디가 “왜 이렇게 일찍 왔어?”인 거예요.
참았던 화가 터지면서 말이 막 나왔어요.
“야! 내가 일찍 온 거냐? 네가 늦게 온 거지?” – 1. 판단
“말은 바로 해라.
도대체 너는 시간 개념이 있긴 하냐?
회사에서도 이래?” – 2. 비난
“시간 똑바로 지키라고
여러 번 얘기했지!” – 3. 강요
“옆 테이블 남자는 먼저 와서 기다리더라.
느끼는 것도 없냐?” – 4. 비교
“시간 지키는 건 기본 아니야?
당연한 거 아니냐고?” – 5. 당연시
“네가 미안하다는 말만 했어도
내가 이렇게 화는 안 나.” – 6. 합리화
_책,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평가 없는 관찰을 해보면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유튜브를 본 건데
'한심하게 생산적이지 않은
유튜브를 봤다'고 할 수 있죠.
운동을 하지 않으면
'한다고 해놓고 안하는
나약한 인간'이라고 하기도 하고요.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면
'게을러. 내가 이렇지 뭐.
나는 이래서 안 돼'라고 폭언을 할 때도 있습니다.
말로든, 생각으로든
숨 쉬듯 스스로와 타인은 평가하게 되는데요.
지금부터 자기 전까지 '평가' 말고
관찰만 하면 어떨까요?
나 자신이나 상대방이 잘못했는데
그걸 놔두면 어떻게 발전하냐고요?
관찰한 사실만 말하고,
그렇게 하게 된 이유를 묻고,
내 감정을 말하고,
원하는 걸 요청하면 됩니다.
15분 늦은 상황을 예시로 들어 보죠.
"1시에 보기로 했는데, 지금 1시 15분이야.
무슨 일 있었어? (...)
연락 없이 기다리기만 하는데.
무슨 일 있는 건지 걱정도 되고,
나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같아서
기분이 상하더라.
앞으로는 늦기 전에 연락해 주고,
가급적이면 약속한 시간에 와 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 보아요.
'운동을 하기로 하고, 안 했다.
누워있다 보니 귀찮아져서 그랬다.
게으르단 생각이 들어서 속상하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누워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하자.'라고요.
지금부터 남은 시간은
평가 없이 관찰만 하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우린 최상의 지성인이 되는 겁니다!
다정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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