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정도여서 그런지 사람도 없었다. 제주도에서 계곡에 갈 거 예상하지 못했는데, 뜻밖의 선물처럼 방문할 수 있어서 기뻤다. 비가 오지 않아서 검은빛을 띤 물이었지만, 그런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가만히 있어도 가슴에 땀이 흐르는 날씨였다. 그런데 안덕계곡 입구를 지나자 더위가 가셨다.
바위에 앉아서 눈앞을 보았다. 산수화 속에 슬쩍 발 담근 기분이 들었다. 몇 시간이고 앉아 있을 수 있는 곳처럼 느껴진다. 책, 편한 복장이면 어디든 갈 수 있고,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다음에 오면 외투를 깔고, 1~2시간 앉아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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