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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살면서 일몰을 작정하고 본 적이 없었다. 해무가 있어서 약간 아쉬웠지만 감탄사가 줄지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였다. 잘 익은 반숙 달걀 노른자처럼 보이기도 했다. 해가 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첫 경험이었다. '해가 진다'는 문장이 좋아지는 풍경이었다.
수평선과 막힘없는 바다는 숨통이 트이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한강에 가거나 바다에 가면 비로소 알게 된다, 그동안 제대로 숨을 쉬고 있지 않았구나 하고 말이다.
일몰을 바라보고 있으니 남은 2022년이 다 잘 풀릴 것만 같은, 무적 히어로가 된 느낌이었다. 땀과 바다 공기의 끈끈함을 이기게 하는 경취를 원할 때 꺼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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