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살기) 7/19 제주도 D+24 (사려니숲길, 남원포구, 안순네밥집, 물영아리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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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한주)살기

한달살기) 7/19 제주도 D+24 (사려니숲길, 남원포구, 안순네밥집, 물영아리오름)

by 당편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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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5 - [한달(한주)살기] - 제주 숲길_사려니숲길 : 두 번째 방문, 다시 가도 좋았어. 고마워, 덕분에 안전한 기분으로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어.

 

제주 숲길_사려니숲길 : 두 번째 방문, 다시 가도 좋았어. 고마워, 덕분에 안전한 기분으로 기분

 지난번과는 다른 경로로 출발. 버스정류장이 길가의 나무처럼 덩그러니 있다. 사려니숲에 들어서자 긴 팔, 긴 바지를 입었는데 서늘한 기운이 몸을 감쌌다. 한여름에 실외에서 춥다는 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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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5 - [한달(한주)살기] - 제주 서귀포_남원포구 : 해안길을 따라 걸으면, 삼보일사진 하게 된다. 더위라는 입장료를 지불하고 얻은 귀한 호사.

 

제주 서귀포_남원포구 : 해안길을 따라 걸으면, 삼보일사진 하게 된다. 더위라는 입장료를 지불

 1100 고원 습지를 가려고 했으나 반대 방향의 빨간 급행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이었다.  양산이 없었다면 인종이 바뀔 정도로 피부가 탈 것 같은 햇볕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더위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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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5 - [한달(한주)살기] - 제주 서귀포 남원_음식점_안순네밥집 : 가장 친절했다. 반찬 많고, 맛 좋고, 가격 괜찮은, 위장도 기분도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제주 서귀포 남원_음식점_안순네밥집 : 가장 친절했다. 반찬 많고, 맛 좋고, 가격 괜찮은, 위장도

 파랗고 맑은 하늘과 잘 어울리는 간판이었다. 주차장과 포장 가능 등을 보고 들어갔다. 에어컨 바람이 끈끈한 몸을 시원하게 해 줬고 점심시간이 지난 때라 사람도 많지 않았다. 테이블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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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5 - [한달(한주)살기] - 제주 서귀포_오름_물영아리오름 : 습지, 소떼, 긴 계단, 초원있는 곳. 다만 혼자 걷는 건...음?

 

제주 서귀포_오름_물영아리오름 : 습지, 소떼, 긴 계단, 초원있는 곳. 다만 혼자 걷는 건...음?

주차장 쪽에 화장실과 버스 정류장이 있다. 습지가 있다는 정보만 갖고 간 곳이었다. 그래서 입구에서 다짜고짜 가깝게 소떼들이 보여서 무척 놀랐다. 긴 계단의 중간중간에는 쉼터처럼 벤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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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지에서는 늦게 잠들지만 일찍 일어나는 신비로움이 발생한다. 3시 45분에 기상해서 스트레칭, 아침식사, 마사지볼로 근육 풀어주고 잠들어서 6시에 다시 활동 시작. 세탁기를 돌리고, 홈트 등의 할 일을 한 후 사려니숲으로 출발했다. 처음과 다른 버스 경로를 선택했고, 수월하게 도착했다. 

 

 

 사려니숲길은 두 번째라 낯설지 않았고, 덕분에 다른 길로 걸을 용기가 생겼다. 지난밤 비가 와서 물이 조금 있었다. 안전하고 걷기 좋다는 느낌은 여전했다. 두 번이면 충분하단 기분이 들었다. 이제 다른 오름이나 숲길을 걸어야지.

 

 

 사려니숲길 끝에서 다음 장소를 검색했다. 다른 숲? 카페? 맘에 드는 카페가 없다. 1100 고지 습지로 결정했고, 버스를 탔다. 빨간색의 급행 버스는 반대 방향으로 거침없이 달렸다. 종점까지 남은 정류장은 몇 개 없었다. 그렇게 남원포구에 내렸다.

 

 티브이에서 본 것 같은 초록빛 바다였다. 남원포구는 작열하는 햇볕만큼 아름다웠다. 땀과 햇빛을 온몸으로 느끼며 해변을 따라 주욱 걸었다. 오래 걸었으며 배가 고팠다. 무엇을 먹을까? 순두부집, 중국집, 베이글 카페, 초밥, 돈가스... 느낌이 오지 않거나 휴일이었다. 무슨 오기인지 지금도 모르겠지만, 계속 걸었고 길 끄트머리에서 '안순네밥집'이 보였다. 

 

 

 간판이 선명하게 파랗고, 외관이 말끔했으며, 주차장이 있었고, 포장 가능하다고 적혀 있었다. 주차장 있고 포장 가능하면 맛에서 실패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대로 들어갔고 대성공. 숙소에서 멀지 않았다면 또 갔을 것이다. 친절하고, 푸짐하고, 저렴하고, 맛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면 좋은 점은 낮이 길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남은 기간은 작정하고 걸어보자 다짐했기에, 다음 코스로 어디 오름을 가지 고민했다. 계산을 하는데 가게 주인님이 관광지 몇개를 추천해주셨다. 그중 습지가 있는 '물영아리오름'으로 결정. 마침 그곳에 가는 버스정류장도 가까웠다.

 

 

 유의사항를 읽는데 두려움이 스몄다. 2인 이상 동행하라고 하는데 몸을 둘로 쪼갤 수도 없고, 14시니까 괜찮겠다 싶어서 직진했다. 물영아리오름을 기점으로 혼자 다닌다면 유명하고 사람 많은 곳 위주로 다니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습지 이후부터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따라서 목적은 관광에서  운동으로 변경되었다. 빨리 벗어나기 위해 뛰어야만 했다.

 

우와... 숙소에 도착했는데  5시가 조금 넘었다. 신천 목장으로 일몰까지 보러 갈 뻔했으나 저녁을 챙겨주셔서 그걸 먹고 쉴 수 있었다.

 

 

 

 

 

 

 

 

 


왜 계속 걸었을까? 생각만 해도 명치가 아프고 속 불편해지는 일 때문에 걷기가 필요했다. 돌아가기 전에 결판내고 싶었다. 서울 가서 8월쯤 하려고 했는데, 무엇이 마음을 바꾸게 한 걸까? 명확하게 남으로 정의하고 마침표를 찍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장소는 중요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만날 일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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