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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궁금하다(김정일 지음) : 단정적이며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심리학 서적

by 당편 2022. 8. 20.

 고민, 화두, 근심이 있을 때 책에 답을 구하는 편이었다. 어떤 때는 '이거 해' '이거야'라며 못박듯 답을 주는 책이 좋기도 하고, 어느 때는 '이런 거 아닐까요?' '이래서 그랬을 거예요'라며  조심스럽게 말하는 책을 원할 때도 있다. 

 

 이 책의 경우 전기 드릴로 뚫듯 분명하게 '답'인 듯 말해준다. 사회를 떠날 수 없으며, 사회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의 무엇을 끌렸을까? 

 

 "생명체는 본래 남을 믿지 않는다. 자기자신을 지키기 위해 남은 무조건 배격한다. 그것이 생명을 지켜온 면역반응이다"

 "누군가를 믿고, 누군가에게 믿을 만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다. 대신 그 일을 해내면 나는 훨씬 강하고 풍요로운 존재가 된다."

 "누군가 물었다. 어떤 사람이 정신과에 가야 하냐고. 나는 답했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모두 가야 한다고."

 

 사람을 믿지 못하는 내가 이상하게 여겨졌는데 생명체는 그런 거라고 말해줘서 위로가 되었다. 그렇기에 믿는 것은 대단한 일이며, 믿어야 한다고 말하는 게 맘에 들었다. 

 

 하지만 내가 정신과를 찾을 때 이 저자의 병원에 갈까? 라는 질문에 답은 '그럴 생각 없다'이다. 절반 이상을 읽은 후부터는 같은 내용을 변주한 것 같아서, 단정적으로 '이거야!' 라고 말하는 문체가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흥미를 잃었다. 그렇지만 분명 한순간 내게 답을 주어서 답답했던 걸 해소해준 것 역시 맞다. 

 

 이 책은 거칠게 정리하면 적을 만들지 말고, 화를 내지 말라고, 사회에 적응하라고 말한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35120300

 

나도 내가 궁금하다 - YES24

불안과 화, 제대로 알면 나를 다스릴 수 있다심리학, 정신의학 베스트셀러 작가 김정일 박사의 2013 심리치유 최신작!최근 불면증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그들이 잠 못 드는 이유는 불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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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적 : 어떤 사실에 대하여 딱 잘라 판단하거나 결정을 내리는 것

*조심스럽다 : 삼가고 경계하는 듯한 태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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