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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에른스트프리트 하니슈 , 에바 분더러 지음)

by 당편 2022. 3. 25.
부모는 늘 우리 가까이에 있으며, 우리가 위험에 처할 때 서둘러 달려오고, 우리가 뛰어다닐 때 지켜주며,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아플 때 우리를 위로해준다.

 

부모는 우리가 실패해도 실망하지 않으며 우리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격려해주고, 우리가 새로운 도전에 응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부모는 우리의 기본 욕구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다. 우리의 기본 욕구는 항상, 혹은 곧바로 충족되지는 않지만 부모에게 존중받는다. 이를 통해 우리는 좌절감을 견디는 법을 배우고 용기를 내서 장기적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타인에게 무엇을 바랐는지 알 수 있었다. 나의 몸짓, 표정을 살펴주고 서둘러 와 주고, 곁에서 지켜주는 느낌을 주길 원했다. 평소와 다른 말투에서는 무슨 일 있었는지 물어주길, 위로해주길 바랐다. 

 

 얼마나 말해주어야 내면 아이가 알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얼마나 더 말해줘야 하냐고 비난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받아야 했으나 받지 못했고, 받지 말았어야 할 것은 받은 것은 안타깝고 슬프고 화나는 일이다. 슬퍼했고 화내 봤다. 이제 안타깝게 여길 차례인가 보다. 

 

 끊임없이 타인에게 바랐고 기대했었다. 거절당하기도 했고, 충족하지 못했을 때도 있었고, 따스한 물이 담긴 욕조에 있는 기분을 느낀 적도 있었다. 결국 남은 건 나 자신이었다. 받을 사람도, 주는 사람도 나라는 걸 잊곤 한다. 타인이 건넨다면 감사히 받자. 그리고 보답하자. 아무도 주지 않는다면 나 자신이 보살펴주자. 

 

 자꾸 잊어도 괜찮아. 몇 번이고 말해줄게. 잊지 않게 계속 관찰하고 보살피고 지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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