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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한주)살기

한달살기) 7/22 제주도 D+27 (서핑 강습, 연미정, 비자림베리멍카페, 비자림 코앞, 10km 조깅)

by 당편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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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도_서핑_라인업서프 : 월회원권이 있어서 서핑 목적으로 한달살기에 적합. 서핑에 진심인

월회원권이 있어서, 숙소에서 좀 멀었지만 한달 회원권을 결제했었다. 작고 조용한 해변이었다. 해안선을 따라 방어벽처럼 누워있는 미역이 좀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월정액권 회원이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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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좌_세화_음식점_연미정 : 뻔해보이는데 특별해. 전복솥밥 먹고 싶으면 또 갈래.

겉보기나 내부는 특별함이 전혀 없다. 배고픈데 좀 영양가 있는 것을 먹으려고 들어간 곳이었다. 전복 관련 메뉴만 있는 점에서 평균 이상은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음식 메뉴 개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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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비자림베리멍 : '비자림베리멍펜션' 이용자나 지나가다가 잠시 휴식할 곳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가기 좋은 곳이라고 여겨진다. 사람이 많지 않고 공간은 적당하게 넓고 쾌적했기 때문이다.


연미정에서 식사를 하고 비자림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제법 오지 않았다. 30분을 넘게 기다렸다. 오지 않는다. 비자림까지 걷는데 50분 정도였다. 그래서 걸어가자!하며 호기롭게 길을 나섰다.

과식과 무더위의 합작은 나의 오후 일정을 훌륭하게 작살냈다. 복식호흡과 집중이 불가한 건 당연했고, 취한 듯 정신이 몽롱하고 몸을 원하는대로 움직이기도 어려웠다. 심지어 걷는 길은 농지와 공사하는 현장 그리고 차도였다. 둘레길 같은 정비된 큰 길로 걸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좀비처럼 어찌저찌 걸어서 비자림베리멍카페까지 갔다. 걸어온 길에 비하면 비자림은 이제 코앞인 거리였다. 아아를 주문하고, 나온 즉시 절반을 한숨에 마셨다. 그리고 그대로 엎드려 잠들었다. 눈을 떠 휴대폰을 보니 시간은 4시가 훌쩍 넘었다. 30분 정도 잤다. 비자림에 가야지라는 생각보단 숙소로 돌아가야겠단 마음이 더 커졌다. 비자림 표지판을 지나쳐서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이런 날도 있구나.











마음이 불편할 땐 심장 뛰게 몸을 움직이는 게 특효인 편이라 조깅 10km를 뛰었다. 10km를 뛴 건 처음이었는데 할 만 했다. 처음인 건 또 있었다. 방어기제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내가 기대한 반응이 오지 않으면 실망하고 그 사람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의식의 흐름이 보였다. 그리고 실망할까봐 좋은 쪽이 아니라 그럴 만한 명분이 있었지 하면서 미리 선수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저녁부터 늦은 밤까지 윙윙 소리는 파리를 보며 반성하게 된다, 체력좋네. 나도 부지런히 살아야지.



*호기롭다 : 의기가 씩씩하고 호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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