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건 식물원, 수목원 느낌이었다. 그 이유는 향때문이었다, 단순한 풀이나 나무 냄새가 아니라 식물원에 들어갔을 때 맡을 수 있는 향이었다.
비자림은 지금껏 다녀 본 숲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갖고 있었다. 성인 2~3명이 두 팔 벌려서 안아도 부족할 것 같은 몸통을 가진 나무들이 적게 자리잡고, 아래는 작은 나무들이나 식물들이 많았다. 다른 숲은 몸통이 얇은 나무들이 빽빽하게 차있는 느낌이었다.
'이게 산림욕이구나'를 처음 느껴보았다. 코로 들이마실 때 형언할 수 없는 향이 선명하게 느껴지고, 숨쉬는 게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지는 공간이었다.
'나가는 곳' 표지판을 보는 순간 아쉬웠고 뒤돌아 한 바퀴 더 돌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나가는 길을 걷는데 꽃 향기가 나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꽃은 보이지 않고, 나무들만 있었는데 꽃 향기가 나서 놀라웠다. 만약 일찍 알았다면 두 세번은 더 왔을 곳이다.
*형언하다 : 말로 나타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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