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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한주)살기

제주 구좌 행원리_음식점_밭담 : 1인 2메뉴!! 두 번째에 더 큰 감동! 오션뷰 맛집, 돈까스 맛집! 튀김 맛집! 장인 정신을 만났다!

by 당편 2022. 8. 27.

 

 

 

창가 쪽에 앉으면 잘 가꿔진 마당이 있고, 그 너머로 광활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파아랗고 하아얀 하늘이 기다리고 있다. 정말 오션뷰 최고! 

 

어제 점심에 튀김을 먹었을 때부터 노렸다, 돈까스! 초밥 세트와 돈가스를 한 번에 주문하자 다 못 먹을 거라고 만류하셨다. 그래서 초밥 세트만 주문했다. 어제 왔던 걸 기억하시는지 초밥 1피스를 서비스로 주셨다♡

 

 

내일이면 서울로 간다. 최소한 올해 안으로 또 제주도를 올 것 같지 않았다. 마지막이란 생각은 돈가스를 먹어야겠단 충동에 기름을 부었다. 바로 돈가스를 주문했다. 제주도에서 세 번째 먹는 돈가스였다. 그중 비교 불가능하게 단연 최고. 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돈가스였다. 고기라는 분명하게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두께, 몇 번 씹지 않아도 되는 부드러운 식감, 바삭하지만 얇아서 입천장 까질 걱정 없는 튀김옷. 쓰면서 입안에 침 고인다...

 

과식하는 것을 피하고 싶어서 주문하면서도 돈까스는 남길 요량이었다. 먹으면서는 최소한 볶음밥은 한 숟가락만 먹으려고 했다. 결말은 다 먹었다! 햇삐!

 

 초밥을 먹는데 중간에 사이다 서비스를 주셨다. 탄산을 즐기지 않아서 마음만 받겠다고 사양했다. 초밥을 먹으면서 밥이 설익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도 또 올 생각이었다.

 

다 먹고 계산을 하는데 2천 원을 할인해주신다고 하셨다. 초밥의 밥이 설익었다고, 식사를 내놓고 알아차렸다면서 안타까워하셨다. 그 이유로 사이다 서비스를 주셨던 것이고, 그걸 사양하자 식사 금액을 할인해주신 것이었다, 그의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돈가스 너무너무 맛있다고 덕분에 행복하게 잘 먹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연돈'이 더 맛있지 않겠냐며 돈가스보단 생선가스가 더 맛있다고 하시는데 심쿵하면서 '밭담=생선가스 주문한다'라고 머리에 메모해두었다. 

 

서비스나 할인을 요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렇게 적으면서도 조심스러워진다.

 

 

 

 

*만류하다 : 하지 못하게 타일러 말리다

*단연 : 두말할 것도 없이 분명하게

*요량 : 되질하여 용량을 헤아린다는 뜻으로, 잘 헤아려 생각함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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