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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한주)살기

한달살기) 7/24 제주도 D+29 (모닝 서핑, 밭담, 걷다워크인제주, 혜리스마스, 세화꽃집, 다이소)

by 당편 2022. 8. 27.

 

2022.08.27 - [한달(한주)살기] - 제주 구좌 행원리_음식점_밭담 : 1인 2메뉴!! 두 번째에 더 큰 감동! 오션뷰 맛집, 돈까스 맛집! 튀김 맛집! 장인 정신을 만났다!

 

제주 구좌 행원리_음식점_밭담 : 1인 2메뉴!! 두 번째에 더 큰 감동! 오션뷰 맛집, 돈까스 맛집! 튀

창가 쪽에 앉으면 잘 가꿔진 마당이 있고, 그 너머로 광활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파아랗고 하아얀 하늘이 기다리고 있다. 정말 오션뷰 최고! 어제 점심에 튀김을 먹었을 때부터 노렸다, 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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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8 - [한달(한주)살기] - 제주 구좌_행원리_카페_걷다워크인제주 : 용암 해수로 족욕하면서 휴식 가능! 행원리의 풍차와 바다를 원없이 즐길 수 있다! 사진도 찍어주신다!

 

제주 구좌_행원리_카페_걷다워크인제주 : 용암 해수로 족욕하면서 휴식 가능! 행원리의 풍차와

우와 하얀 풍차 막 돌고, 파란 바다는 부드럽게 흐르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그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 잎이 보인다. 그저 행원리 바다를 옆에 두고 걸을 뿐인데 속이 빵 뚫리는 기분! 더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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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9 - [한달(한주)살기] - 제주 구좌_세화_소품가게_혜리스마스 : 전부 직접 만든 제품! 그냥 예쁘다. "예쁜 쓰레기잖아. 그런 걸 왜 사?"했는데 3개나 사버림...

 

제주 구좌_세화_소품가게_혜리스마스 : 전부 직접 만든 제품! 그냥 예쁘다. "예쁜 쓰레기잖아. 그

 세화꽃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들린 곳이었다. 평소에는 소품가게에 왜 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동행하는 사람이 가자고 하면 같이 들어가서 눈으로 구경만 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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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는 소량 있었다. 포장비를 따로 지불하겠다고 말씀드렸으나 한 송이는 예쁘게 안 된다는 단호한 거절...

꽃다발 포장지를 구입했다. 급하게 잠옷 또는 속옷 필요할 때, 다이소에 가면 된다. 냉장고 바지와 남성 런닝을 판매한다. 


 

 7:30 버스를 타고 8:23 하도리창흥동에서 내려서 모닝 서핑을 했다. 별다른 메모가 없는 것 보면 아마 파도가 없었으리라...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 가는 티켓을 세 번 바꿨다. 자꾸 몇만원씩 가격 할인된다는 알람이 왔기 때문이었다. 미리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핑하고 돌아가는 길에 말이 덩그러니 있었다, 역시 제주도!! 흔한 버스의 풍경을 보기만 해도 우와... 감탄하게 된다.


밭담에 가기 위해 걷는데 오른쪽을 보면 바다와 하늘이 보인다. 그 길을 걸으면서 '너무 행복해'를 과장해서 백 번은 했다. 그 이유는 바다가 벅차게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하얀 풍차와 바다, 그리고 파랗고 하얀 하늘이라니 이건 상 줘야 한다! 이거 보여주려고 우주가 나를 제주도로 오게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했다. 아름다운 풍차마을 행원리. 쓰인 그대로 아름답다.

풍차따라 바다따라 걷다가 도착한 곳은 '걷다워크인제주'. 족욕+아아(9,000원)을 주문했다. 온수에 선택한 아로마오일을 섞어서 1차 족욕을 하고, 마무리는 차가운 용천수로 족욕할 수 있다. 주인님은 용암해수 족욕에 자부심을 갖고 계신 것처럼 느껴졌다, 설명이 굉장히 자세했기 때문이다. 설명해주신만큼 기분 좋게, 개운하게 족욕할 수 있었다.

관리인분께 드릴 꽃을 사러 가기 위해 걷는데 소품샵이 보였다. 제주 세화를 걷다보면 카페만큼 소품샵이 많다는 걸 볼 수 있다. 몇 번 지나쳤지만 들어갈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 걸 왜 사?'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변덕은 '혜리스마스'로 두 발을 이끌었고 세 개나 사버렸다. 헿>_< 왜 사냐 묻거든, 예뻐서라고 답하리라.

한 송이의 꽃을 예쁘게 포장하기 위해 다이소에 들렀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벅차다 : 넘칠 듯이 가득하다.
*납득하다 : 잘 이해하고 긍정하다.
*수용하다 : 받아들여서 자기 것으로 삼다.
*슬퍼지다 : 울고 싶도록 괴롭고 답답한 마음이 들다
*슬프다 : 서럽거나 불쌍하여 마음이 괴롭고 아프다.
*허물어지다 : 무너져 내리다.
*애처롭다 : 처한 상황 따위가 슬프고 처량하여 가엾고 불쌍한 데가 있다





이걸 하면, 저걸 하면,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하면, 저걸 끝내면, 이걸 멈추면 등 노력하면 울음이 멈출 줄 알았다, 외롭지 않을 줄 알았다. 그게 아니라는 걸 문득 깨달았다. <어떤 이는 갈색머리로 태어나고 어떤 이는 외롭게 태어난다> 이 책 제목처럼 그저 외롭게 태어났기 때문에 외로운 거라는 걸 수용하게 되었다. 아무 것도 없어서 외로운 게 아니었다. 밑 빠진 독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게 되었다.

<누구도 그 입장 아니면 그럴만하다 아니다 할 수 없습니다. 찬란한 유산 27회 중 백성희> 정말 그럴까? 당신 입장이 되었을 때, 나는 더욱더 당신을 납득할 수 없었다. 아니 이해할 수 조차 없어. 그래, 나는 당신이 아니니까 그렇겠지.
그래서 당신에게 미안한 게 없고, 당신의 미안하단 말은 숟가락에 올려진 밥풀보다 힘이 없지. 그래서 슬퍼졌다. 용서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서, 여전히 미워서, 어쩌면 복수하고 싶단 생각까지 들어서 슬프다.

어둠 속으로 허물어지는 마음을 붙잡아 준 건, 다신 보지 않을지도 모르는 타인의 전화였다. 그래서 애처롭고 감사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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