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달(한주)살기

한주살기) 경남 남해_팜프라촌 : 8/30 화 D+1 (조깅, 바다향기 회센타, 모래 위의 발자국, 목공 수업)

by 당편 2022. 9. 7.

 

 


아침의 시작은 조깅 5km
샤워 후, 아침 식사를 먹기 시작하는데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짜잔, 포도 한송이가 나타났다! 먹고 있던 접시를 들고 , 포도의 주인님를 따라갔다. 그림 그리기를 즐겨하며, 문구류 모으는 걸 좋아하고, 포장지나 병뚜껑을 모으며 메모를 같이 한다고 하시는 분이었다. 대화를 나눌 수록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사람과의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된다.


일시적으로 당장 와이파이가 숙소에는 안 된다고 하여서 와이파이존에 가야 했다. 아침의 포도에 이어서 더치커피와 시루떡을 받았다. 감사하게 맛있게 먹고, 엎드려서 잠들었다고 한다...

푹 자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카페에 가려고 그 차에 올라탔다. 그래서 비오는 해변을 산책하고, '바다향기 회센터'에 갔다. 모듬회와 멸치쌈밥을 먹을 수 있어서 기뻤다. 그리고 쏟아지는 비와 바다를 한 번에 바라볼 수 있는 귀한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배부른 배를 잡고, 우산으로 쏟아지는 빗소리를 즐기며, 잠시 골목길을 산책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모래위의 발자국' 카페였다. 분위기가 주황빛 조명, 하얀 벽지, 초록초록한 식물들, 밖으로 보이는 화려한 빛깔의 꽃들,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더욱더 좋았던 건 우산을 써도 온몸이 젖을 만큼 내리는 비를 열린 창문을 통해 귀로, 피부로, 눈으로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안개와 비로 인해서 산이 사라지는 풍경을 처음 보았다. 피부에 가벼운 추위가 닿았다, 여름의 열기가 식고 가을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계절이 지나가는 것이, 끝나는 것처럼 느껴져서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다.


돌아와서는 목공 수업을 들었다. 수업 시작과 동시에 작업할 내용을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평상 만들기를 위한 재단과 칠한기를 하였다. 왜 해야하는지와,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방식이 좋았다. 기계를 사용해서 재단할 때 기계를 위로 올릴 때까지 멈추지 말라고 하셨고, 자로 길이를 체크할 때는 V로 표시하라고 했고, 또한 자른 후에는 다시 치수를 재서 확인하라고 말씀하신 점이 인상 깊었다. 또한 수성스테인과 바니쉬의 차이점, 유성과 수성의 차이점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또한 칠할 때 붓의 중간 이하로 묻히고 흐르지 않게 벽에 털어내라고 팁을 알려주셨다.


다락방에서 누워서 뒹굴뒹굴하고 독서를 했다. 그리고 사람들과 횟집에서 포장해 온 매운탕과 맥주를 즐기고 밤산책을 할 수 있었다. 마음에 쌀쌀한 겨울 바람이 불었는데 작고 따스한 낑깡이의 체온이 위로가 되었다.



더보기

계절과 함께 흘려보내야 하는 것을 드러낼 수 있었다. 처음 본 사람이자 다시 보지 않을 사람이라서 솔직할 수 있었던 걸까? 아니면 솔직해질 수 있을만큼 내가 성장한 걸까? 치부라고 여겼던 것을 말할 수 있었다. 어쩌면 스쳐가는 바람처럼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