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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감각, 감정

롱블랙_아르센 벵거 : 73세까지 사랑할 수 있는 게 있을까?

by 당편 2022. 12. 1.

 73세까지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르센 벵거에겐 축구였겠지? 그럼 나는 뭘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한다는 건 뭘까?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 난 무엇을 하고 있지? 뭘 위해 하지? 왜 하지? 어떻게 하고 있지?

 

 아름다운 것, 우아한 것, 정확하면서도 섬세한 것을 좋아한다. 그럼 그렇게 살고 있나? 그렇게 행동하고 있나? 생각은?

 


『아르센 벵거 자서전My Life in Red and White』을 읽으며 그의 경험을 따라가봤습니다. 책을 번역한 이성모 기자*가 본 벵거의 감각도 함께 담았어요.
벵거가 선수들에게 강조한 건 뭘까요. ‘보이지 않는 훈련’이었습니다. 태도였죠. 경기장 안에서 공을 차는 기술만큼, 경기장 밖의 일과 마음도 관리하라는 거였어요. 
강조한 게 선수와 감독의 쌍방향 소통입니다. 그가 세운 원칙으로 이런 게 있습니다. 
1. 부정적인 의견을 전할 때는 선수들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소한 세 가지의 긍정적인 포인트를 먼저 제시해야 한다. 2. 동시에 여러 가지 목표를 요구하지 마라. 한두 개 정도면 충분하다. 3. 시간과 장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라._107p
일본에서 배운 건 ‘아름답고 품위 있게 이기는 것’이었습니다. 
“꽃꽂이나 스모, 야구 같은 일본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내 선수들은 아름답고, 정확하면서도 섬세한 움직임을 중시했다. 그것은 일종의 우아한 기품을 향한 끝없는 탐구와도 같았다.”_134p
“스모에서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 아주 중요한 필수 요소다. 승리를 차지한 스모 선수는 품위 있게 행동해야 한다. 나는 그것들로 인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어린 시절부터 갖고 있던 축구라는 스포츠의 순수한 즐거움과 열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_137p
 벵거는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렸습니다.
먼저 그는 선수를 관리하기 시작합니다. 물과 정해진 음식 외에는 음료수도 먹지 못하게 했어요. 경기 중 쉬는 시간에는 탄산음료 대신 카페인이 든 각설탕을 줄 정도였죠. 경기 48시간 전에는 그도 선수들처럼 준비하며 외출도 하지 않았어요.
그가 바라는 건 하나입니다. 선수들이 더 빠르게 뛰고 팬들은 그걸 더 즐겁게 보게 하는 것. 
90%의 경기력으로 정상급 팀이 될 수는 있지만, 100%의 경기력으로는 2등이 될 수 없다.
현재 그는 피파에서 일합니다. 일흔셋에도 카타르 월드컵을 찾아 축구 발전 방안을 고민 중이죠.

 

 

 

 

https://www.longblack.co/note/495

 

아르센 벵거 : 49경기 무패의 전설, 아름다운 축구를 완성한 비결

롱블랙 프렌즈 B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입니다. 축구 보는 재미에 빠졌어요. 한국 경기는 물론, 지나간 골 장면을 찾아보며 현장의 에너지를 느낍니다. 경기를 보다가 관중석의 한 인물

www.longblac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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