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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감각, 감정

롱블랙_윤 YUN : "내 안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재미"

by 당편 2022. 12. 14.

“어느 날 딸아이가 우는 꿈을 꿨어요. 그런데 딸 머리에 스위치가 있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울음을 그치게 한다면서 그 스위치를 끄고요. 섬뜩해서 벌떡 일어났어요.”
_윤철주 대표
충격이 컸던 윤 대표는 회사를 그만둡니다. 

 

난 이미 퇴사를 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찾겠다고 방랑자처럼 생활했었다. 

그런데 왜 지금 이순간까지 '퇴사한 순간', '뭔가를 시작하는 순간'에 집중될까? 

 


별다른 마케팅 없이 고객 입소문으로 이뤄낸 성과입니다.
경쟁력은 쉽고 간편한 쇼핑 경험 설계에 있습니다. 
윤은 자체 제작한 렌즈와 안경테로 시간과 비용 모두를 획기적으로 줄였어요. ‘20분 만에 19만 원대 안경을 사는’ 경험을 만들어 냈죠. 
윤의 인스토어 프로덕션 시스템 덕분입니다. 한 마디로 매장 안에서 안경 하나가 뚝딱 만들어지는 공정 시스템이죠
이 쉽고 간결한 쇼핑 경험을, 고객의 눈앞에 시각화해 보여줍니다. 베를린과 성수 매장에 설치한 컨베이어 벨트로 말이죠. 
이 장면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로 뽑아요. 내 안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는 거죠. 
“점 하나를 찍을 때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게 하려는 장인정신, 상상력을 자극하는 여백의 미, 넘치지도 덜하지도 않은 균형 상태. 제가 생각하는 한국적인 미니멀리즘의 요체예요. 이 세 가지, 특히 균형을 생각하며 안경을 만듭니다.”
윤을 찾는 고객 역시 마찬가지였죠. 론칭 초기 윤은 안경집을 케이스에 담아 종이봉투에 넣어 줬어요. 그런데 점원이 포장하려고 하면 고객들이 손사래 쳤다고요. 안경 그대로 가방에 넣어 가져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를 본 윤 대표와 윤 CD 역시, 윤의 하나하나를 친환경에 맞춰 바꿔가고 있어요. 먼저 포장용 케이스를 천 소재의 파우치로 바꿨어요. 
F&B는 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어요. 온라인 검색창에 ‘윤 한남’을 치면 티 하우스가 먼저 등장합니다. 자연스럽게 기존 고객은 체류시간이 늘고, 차를 마시러 온 손님은 안경을 구경하는 마케팅 효과가 나고 있죠.
“브랜드를 하다 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점점 많아졌어요. 환경, 베를린과 서울의 로컬 문화, 건강한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요. 그렇게 ‘Widen your vision당신의 시야를 넓혀라’이란 슬로건이 만들어졌어요.

윤이 단지 물리적인 시야를 개선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바라보는 시야, 세상 다반사를 향한 시야를 넓혀주는 브랜드가 되면 좋겠어요. 매장에 F&B 공간을 만든 것도 브랜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문화 콘텐츠를 브랜드에 자연스럽게 담기 위해서예요.”
“브랜드라면 천천히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급하게 마케팅을 벌인다거나, 반값 세일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품질과 서비스 자체로 신뢰를 쌓아가다 보면, 결국 인정을 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https://www.longblack.co/note/505

 

윤 YUN :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균형, 베를린을 사로잡다

롱블랙 프렌즈 B 흥미로운 안경 브랜드를 발견했어요. 이름은 윤YUN. 독특하게도 2015년 독일 베를린에서 먼저 론칭한 뒤 한국에 역진출한 브랜드예요. 2020년 1월 성수를 시

www.longblac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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