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비즈니스’
'구독 비즈니스'
스토리텔링
일상 속 습관
퇴근 후 방에 들어와 가방을 내려놓고 가만히 몸을 웅크리고 눈을 감고 있었던 적이 있다. 그게 나의 휴식이었다. 이제 보니 명상을 하고 있었다.
Chapter 3.귀여운 캐릭터와 세 번 숨 쉬는 게 명상의 전부입니다.
먼저 흰색 배경에 주황색 동그라미가 그려진 앱 아이콘을 눌렀어요. 눈을 감은 채 미소 짓고 있는 동그란 캐릭터가 ‘들이쉬세요Breathe in’, ‘내쉬세요Breathe out’라고 말해요. 자, 지금부터 명상 구독의 시작입니다.
친근감을 높이는 또 다른 요소는 귀여운 애니메이션이에요. 부드러운 곡선의 도형과 노랑, 주황 위주의 따뜻한 색으로 된 애니메이션이 헤드스페이스의 주 콘텐츠예요.
소소하더라도 일상 속에서 꾸준히 해내는 ‘좋은 습관’에 불과하거든요.
“중요한 건 균형입니다. 온화한mindful 마음을 가지기 위해 특정한 방법을 고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채식주의자가 될 순 없어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말할 수도 없고요. 명상은 단순히, 좋은 습관입니다. ‘쓰레기 비우기’와 같은 거죠.”
_앤디 퍼디컴, 2019년 GQ 인터뷰에서
Chapter 4.
명상의 시작은 수련이 아니라 이야기를 듣는 겁니다
어떤 영상에서는 한 캐릭터가 길을 걸어요. 그런데 길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고, 캐릭터는 몇 날 며칠 반복해서 그 구멍에 빠지죠. 하지만 앞만 보는 대신 주변을 둘러보고,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차리자 더 이상 구멍에 빠지지 않아요. 명상이 바로 그 구멍을 알아차리는 일이란 거죠.
스승은 퍼디컴에게 혼잡한 도로를 상상해보라고 했어요. 어지럽게 달리는 자동차들을 보면 직접 달려가 교통을 정리하고 싶기도 할 거예요. 하지만 그런 마음을 내려놓고 오직 지나가는 차를 지켜보기만 하는 일. 그게 명상의 시작이라고 말했죠.
“우리는 사람들이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맥락에서, 즉 일상적인 방식으로 명상을 보여줍니다. 헤드스페이스의 핵심 가치는 포용력이기 때문이에요.”
_안나 채리티 헤드스페이스 디자인 책임자, 2018년 패스트컴퍼니 인터뷰에서
“지금 시도해 보라. 지금 앉아 있는 곳에서 움직이지 말고 책을 덮어 책상 위나 무릎 위에 올려놓아라. 특정한 자세로 앉을 필요는 없다. 그저 편한 자세로 앉아 가만히 눈을 감고 1분이나 2분 동안 있어보라.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라도 괜찮다. 지금은 그냥 그런 생각들이 오고 가게 놔두어라. 하지만 그렇게 1, 2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느껴보라.”
_앤디 퍼디컴,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https://www.longblack.co/not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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