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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한주)살기154

한달살기) 한산 D+7 저녁 조깅 청소와 빨래를 하고, 숙소에서 나가지 않았다. 저녁 7시가 넘어서 뭉그적거리다 한산초 운동장으로 조깅하러 나간 게 전부다. 2011년 기록들을 정리했다. 난 지금 뭘 하는 걸까? 뭘 하고 싶은 걸까? 4/25 당일 아침부터 점심까지 짐을 챙기면서 불안했었다. 뭘 해야하지? 뭘 얻을 수 있지? 수익창출? 등의 물음표들만 떠올랐기 때문이겠지.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 식사를 하고, 빨래와 청소를 하고 씻는다. 책을 읽고,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을 하고,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보고, 다시 책을 보고, 과거를 돌아보고, 자문자답을 한다. 글을 쓰면서 알게되었다. 나와 대화를 하러 왔다. 차소리도 사람소리도 적은 이곳에 와서 나는 나와 더 친해지고 있었다. 2022. 5. 1.
한달살기) 한산 D+6 신성리 갈대밭 신성리 갈대밭에 있는 것 : 화장실, 군밤, 갈대, 금강, 벤치, 정자, 짖는 강아지 2마리 신성리 갈대밭에 없는 것 : 카페, 편의점, 식당 2시 40분 가는 버스를 놓치고 걸어서 갈대밭 5시 30분 오는 버스를 기다리다 포기, 걸어서 가다가 택시 불러서 도착 5시 55분 택시 기다리는 데 지나가는 버스를 바라봄. 지친다 한달살기를 하면서 달라진 점 : 빨래와 청소 요정이 되어버렸다. 아침에 잘 일어나고 산책한다. 느낀 점 : 무료할 때 쇼핑앱과 카톡을 기웃거린다. 적은 짐으로도 생활이 꾸려진다. 2022. 4. 30.
한달살기) 한산 D+5 비가 왔다. 우산과 우비가 없다. 아침 조깅은 오후로 미룬다. 땅의 꽃을 보다가 고개를 들어 정면을 보면 '헉' 소리날 만큼 압도적인 하늘이 보인다. 밭에 매어진 흑염소 2마리를 보았다. 왜 그곳에 그렇게? 청소, 빨래, 독서, 과제 등 어제보다 더 나아가려는 시도를 숨쉬듯 하고 있어서 기쁘다. 숙소 오른쪽으로 향하면 건지산 등산로가 있다. 가보니 공사 중이라 올라갈 순 없었다. 갈대밭에 가려고 했으나 걸어서 53분 걸린다는 카카오맵의 말을 듣고 내일로 미룬다. 버스말고 두 다리로, 걷고 뛰어서 다녀와야지. 2022. 4. 29.
한산 한달 살기) 다닌 곳 리뷰 4/26 빵집_선베이크 - 인생 소금빵을 만났다. 매장은 작지만 깔끔하고, 잘 관리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점은 테이블 2개라 앉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외부에 벤치와 정자가 있다. 4/27 카페_산책 - 아이스아메로카노 포장했다. 카누가 낫다. 4/27 관광지_한산소곡주 갤러리 - 협소하다, 박물관처럼 꾸미려 했으나 실패한 느낌이었다. 소곡주 정식 판매처같았다. 시음 가능하다고 한다. 4/28 카페_일년, 열두달 - 커피는 입맛에 맞았고, 통유리창의 넓은 공간이라 좋다. 다만 배경음이 트로트라는 것과 식빵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며 제멋대로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렴하고 맛은 보통 이상. 노트북 들고 가서 작업하기 좋다. 2022. 4. 29.
한달살기) 한산 D+4 아침 기상 후 스트레칭을 하고 주변을 조깅했다. 학교인데 담이 없어서 신기했다. 공원처럼 운동장이 개방되어 있었다. 그래서 운동장 몇 바퀴를 달렸다. 뒹굴뒹굴하다가 점심을 먹고 카페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일년, 열두달 커피는 입맛에 맞았고, 통유리창의 넓은 공간이라 좋다. 다만 배경음이 트로트라는 것과 식빵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며 제멋대로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오늘도 북적북적북카페에서 독서 완료. 도서관에서는 집중력이 향상된다. 2022. 4. 28.
한산 한달 살기) 느낀 점 4/27_3일 근처에 마트가 있다면, 먼저 들리자. 편의점보다 낫다. 밖에서 가게 내부가 보이지 않게 스티커 등이 붙어 있다. 그래서 들어가기가 어렵다. 2022. 4. 28.
한달살기) 한산 D+3 눈을 뜨기만 하면 하늘과 푸른 산이 보이며, 차 소리와 사람소리가 적은 곳. 조약돌과 분간이 어려운 달팽이들을 보았다. 아침 8시쯤 일어나 스트레칭하고 식사를 했다. 헤어팩를 마른 머리에 바르고 청소, 빨래까지 완료 후 외출 준비를 했다. 숙소 문을 나가 오른쪽 골목을 통해 맨 처음 간 곳은 북적북적북카페였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카페인 충전을 위해 카페산책에 들러서 아아를 포장했다. 점심을 먹고 해가 강렬한 시간에 산책을 했다. 내일 들를 곳과 자전거 탈 길을 봐두었다. 유년기 시절처럼 쭈구리고 앉아 달팽이들을 잠시 관찰했다. 2022. 4. 27.
한산 출발 전) 준비물 _10일(4/25~5/7) 짐 : 전날이나 당일 오전에 꾸리는 경향이 있다 1 잠옷 ○ 2 구강세정기 보류 3 속옷 ○ 4 생리대 ○ 5 드라이기 보류 6 마사지볼 ○ 7 책 ○ 8 과거 다이어리 ○ 9 만년 다이어리 보류 10 포스트잇 ○ 11 양말 ○ 12 식량 ○ 13 무릎보호대, 후레쉬 ○ 14 힙업밴드, 자전거장갑 보류 15 바디미스트 ○ 16 노트북 ○ 17 마스크 ○ 18 압박스타킹 ○ 19 손목 보호대 ○ 20 치실 ○ 21 충전기 ○ 22 가그린 보류 23 샴푸, 바디워시, 보류 24 헤어팩 ○ 25 레깅스 대체(가벼운 트레이닝바지) 26 외출복 ○ 27 마이크 보류 28 크록스 ○ 29 블루투스 스피커 보류 30 우산 X 31 비녀 ○ 32 샘플화장품 ○ 33 식량(쫀디기, 북엇국, 상온가슴살, 단백질쿠키, 포도.. 2022. 4. 27.
한달살기) 한산 D+2 아침에 기상했는데 비가 왔다. 그래서 조깅은 보류. 아침에 무작정 나와서 걷다가 들어간 곳은 북적북적북카페였다. 작았다, 원룸에 책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었다. 최근 몇 년간 본 달팽이 중 가장 큰 달팽이를 만났다. 선베이크는 숨어있어서 속으로 생각보다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두 마리의 강아지들의 환영받으며 들어간 곳에서 인생 소금빵을 만났다. 갓 구워진 소금빵은 만지면 따스하고, 입으로 씹으면 쫀득하고, 겉면 아래는 바삭해서 기분 좋았다. 매장은 정말 좁다, 테이블이 두 개라서 소금빵과 크로와상 두 개를 포장해서 나왔다. 걸어나오는데 정자가 있어서 크록스를 벗고 올라가서 슬쩍 앉았다. 정자에서 봄바람을 느끼며 독서했다. 빵과 도서관과 산책과 바람을 쐬면서 하늘을 보며 있는 게 좋다는 걸 새삼 인식했다. 2022.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