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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한주)살기

한달살기) 7/20 제주도 D+25 (지미오름, 하도록, 종달초~제주올레길 1코스, 브라보비치)

by 당편 2022. 8. 8.

 

 

 

2022.08.07 - [한달(한주)살기] - 제주 구좌_오름_지미봉(지미오름): 엄살 보태서 90도에 가까운 경사를 경험. 짧고 굵은 코스. 올라가는 길은 동네 뒷산느낌, 하지만 풍경은 훌륭함.

 

제주 구좌_오름_지미봉(지미오름): 엄살 보태서 90도에 가까운 경사를 경험. 짧고 굵은 코스. 올라

 처음으로 육체가 피곤해서 카페에서 쉬고 싶은 날이었다. 그런데 지미봉은 나에게 70~90도 사이의 경사를 맛보게 했다. 등산 안 해본 것도 아닌데, 몇 년 전엔 한라산도 갔었는데 지미봉 경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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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7 - [한달(한주)살기] - 제주 제주시 하도_카페_하도록 : 마지막 방문은 시화집으로 기념. 무릎냥이 삼순이. 갈 때마다 더욱더 좋았고, 사랑하는 장소였다.

 

제주 제주시 하도_카페_하도록 : 마지막 방문은 시화집으로 기념. 무릎냥이 삼순이. 갈 때마다 더

 제주도 한달살기를 하면서 다섯 번째 방문이자 마지막이었다. 좀 더 일찍 만났다면 더 많이 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사랑하는 장소였다. 마지막이라고 못 박은 것은 아닌데 직감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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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 [한달(한주)살기] - 제주 서귀포 성산읍_카페_브라보비치 : 침대에 누워서 오션뷰 보며 커피 마시기, 아메리카노 8천원의 가치는? 있다.

 

제주 서귀포 성산읍_카페_브라보비치 : 침대에 누워서 오션뷰 보며 커피 마시기, 아메리카노 8천

지나가다가 본 카페였었다. '넓고 크다. 뭔가 관광지다운 대형 카페같다. 우와 핫플레이스 느낌이다. 내가 갈 일을 없겠다.' 란 생각을 했었다. 띠옹. 근데 걷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들어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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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지하게 피곤한 날이었다. 지미오름 가는 버스에서 이대로 카페에 가서 쉴까? 하는 생각을 했고, '피곤해'를 열 번은 말했던 것 같다. 신체가 피로하면 원하는 선택을 하기가 어렵단 걸 체감했다.

 지미봉은 미친 경사로 기억하리라. 체감상 70~90도의 경사였다. 단시간에 온힘을 내서, 좋은 풍경을 보고 싶다면 지미봉 추천. 지미오름에서 내려와 하도록까지 걸어서 갔다. 골목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일본 골목을 걸었던 순간이 연상되었다.

 


오만과자점와 가비오타(카페) 앞에는 수국들이 선처럼 이어져있다. 수국은 이미 다 지고, 무성한 초록잎들만 남았는데 이상했다. 그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는데 바다향이 아니라 꽃향기와 풀향이 났다. 놀랍게도 수국구간을 지나자 바다향이 지배적이었다.

 하도록의 삼순이는 궁디팡팡을 좋아한다. 무릎를 툭툭 치면서 부르자 올라왔다. 골골거리다가 앙앙 울고, 대답하면 또 앙앙울다가 따끔하게 물었다. 작은 체온에 위로받았다.
















 


쓸 수 조차 없는 그 마음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까? 여전히 문득 기다리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 '건강하세요'란 인사말이 끝이었다면 나았을까? 나는 분명 ‘남.’ 이라고 마침표를 찍었는데 왜 마침표 뒤에서 커서가 깜빡이는 것처럼 보일까? 덧붙일 말이 있는 것처럼, 어쩌면 수정할 수 있는 것처럼 커서가 반짝거리는 건 착각이겠지.

희망적인 건 끝이 있다는 것이고, 절망적인 건 끝이 오기 전까진 그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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