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기억,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앨리스 밀러 지음) : "아무리 그래도 나는 그것을 학대라고 부를 것이다."
22년 1월 30일에 적었던 것들. '부모를 공경하라, 부모를 사랑하라, 부모를 용서하라.' 를 정면에서 반박한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부모를 미워하지 못해서 그 감정을 부정한 이들이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어떤 병마에 시달린 이야기들을 서술한다. 모든 매체가 용서해야한다고, 과거를 놔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용서해야 한다고, 과거를 놔줘야 한다고 되뇌었다. 그렇지만 용서되지 않았고, 과거는 발목을 더 옥죄어 왔다. 용서되지 않는 이들을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줘서 안도할 수 있었다. 마음이 편해졌다. 학대를, 괴로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해하려고 했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논리적으로 이해했다. 그런데 이 책은 말한다. 받아들이라고, 학대였다고. 부정하고 ..
2023.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