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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귀 맞은 영혼(배르벨 바르데츠기 지음) : 왜일까? 매년 이 책을 손에 잡게 된다. 마음상함을 주제로 시작하여 그것으로 끝난다. 외부의 자극에 민감해서 매일 커피마시듯 마음이 상했었다. 그래서 이 책에 계속 끌리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내 감정과 기분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내가 행복하거나 화가 나는 건 걔 때문도, 그 새끼 때문도 아니고, 욕나오는 상황 탓도 아니다. 내 감정은 내가 만든 것이다. 나는 짜증나는 상황이, 누군가는 무덤덤한 일일 수 있다. 내가 느끼는 건 내 몫이고 내 책임이고 내 소관이다. 타인이나 상황 탓하지 말아야 한다. 탓하고 있구나를 알아차리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게 된다. 겪지 말아야 할 것을, 겪지 않아도 좋은 일을 겪어서 잃은 것들. 받아야 했으나 받지 못한 것들. 모두 내 잘못이 아니다. 서럽고 분하지만 잃은 것이든, 받지 못한 것이든 그걸 채워야 하는 .. 2022. 9. 23.
만화_Imagine29(이매진29) : 나의 모습이 보여서 불편해. 결혼을 열망하진 않았지만 연애를 할 때, 많은 상황에서 어떻게 보여질지를 고민했다. 내가 '이렇게 하면 이런 반응을 보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실망하거나 만족하거나 했다. 정말 몰랐다, 상대를 조종하려는 내 마음을. '안달나게 하는 방법', '헤어지지 않는 방법' '안 질리는 여자' '질리는 여자' '오래 연애하는 법' '사랑받는 법' 등을 검색해보기도 했다.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하면 나를 떠나지 않을 거라고 내면의 불안함을 잠재우고 싶었다. 나와 그를 동시에 통제하려고 했던 것이다. 예측 가능한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통제 가능한 남자를 원했던 것이다. 내가 애쓰면, 그에 맞는 태도를 보이며 감사할 줄 아는 사람말이다. 우선 알게 된 것만으로도 첫 걸음 뗀 거라고 스스로를.. 2022. 9. 15.
빠르게 실패하기(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 지음) : 아주 작은 일을, 지금 하기. 1분이라도 좋으니 매일 하기. 책이 얇아서, 제목이 자극적으로 느껴져서 펼쳤던 책이었다. ~되면 ~가 있으면 ~가 많으면 나는 행복해질 거야. 당당해 질거야. 라는 건 없다고 초장부터 말하는 게 좋았다. 그런 순간은 영원히 오지 않으며, 온다해도 만족하지 못할 거라고 말하는데 속시원했다. 왜냐하면 내가 그랬으니까. 살이 빠지면, 영어를 잘하면, 예뻐지면, 능력이 좋아지면, 가난을 벗어나면 등등 말이다. 어떤 순간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우선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시도해보라고 권유한다. 지금 즐겁지 않다면 즐겁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시도하지 않는 것도 미루는 것도 답이 아니다.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게 미루는 것보다 에너지를 아끼는 일이라고 책이 말하는 데 그것도 맘에 들었다. 늘 미뤄서 스트레스를 받는 내 .. 2022. 9. 15.
만화) 허니와 클로버(우미노 치카) : 나의 모든 시간은 무의미하지 않아, 쓸데없지 않아. 쓸데없다 여기던 반복적인 방황이, 하느님.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우는 것과, 그걸 찾지 못해서 우는 것 중에 어떤 게 더 괴로운가요? "무서워" 외쳐보고야 비로소 알았다. 나는 그동안 두려웠던 것이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내가 어쩌고 싶은지 모른다는 것이.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리고. 그래도 가차없이 흐르는 나날이. 중요한 건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것을 변명거리로 삼지 않는 거야. 애초에 왜 난 뛰쳐나왔던 거지? 어디로 가고 있었던 거지? 왜 달렸던 거지? 이대로 가면 뭐가 있지? 수천가지 질문에 물론 대답 따위 없이. 직성이 풀릴 때까지 계속 달려 봐. 방황할 거면 방황하고 달릴 거면 달리라구. 답 따윈 아무래도 좋아. 처음부터 그런 건 없으니까. '본인이 정말 직성이 .. 2022. 9. 13.
내 안의 어린아이(에리카 J. 초피크, 마거릿 폴 지음) : 내 안의 울고 있는 외로운 아이를 만나게 해 준 은인 '어떤 상황에 대한 나의 반응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내가 상처를 주려는 의도가 없었다면 그들의 감정은 내 책임이 아니다' '고통은 그저 아프게만 할 뿐 나를 파괴하지 않으며, 나는 고통을 다스릴 수 있다.'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만의 신념, 감정, 행동을 통제한다. 나는 나의 의도를 다스릴 뿐, 남의 의도는 통제하지 않는다' 과거의 나를 숨 쉬시게 하고, 현재의 나를 구하고, 미래의 나를 편하게 할 문장들이었다. '너 때문이야'라는 말이 익숙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까운 이에게 자주 들었다. 그래서 그들의 불행과 감정이 내 잘못인 줄만 알았다.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화를 내 본적이 없는 건 그 대상이 줄곧 나 자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안다. 모든 건 그들의 몫이고 잘못이다. .. 2022. 9. 11.
내 안의 그림자 아이(슈테파니 슈탈 지음) : 나의 그림자아이를 그리는 데 누가 위장을 반죽처럼 주무르고 때리는 것처럼 아팠다. 더는 과거를 뒤돌아보고 싶지 않았고, 자기연민에 빠지고 싶지 않았고, 같은 실수를 하고 싶지 않아서 고른 책이었다. 내면 아이라는 주제로 한동안은 책을 보지 않을 심산으로 고른 책 두 권 하나가 '내 안의 그림자 아이'였다. 느낌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어떤 감정이 느껴질 때, 신체가 느끼는 관점으로 바꿔서 집중해보라고 했다. 이 부분이 인상 깊었다. 긴장하거나 불안하면 화장실에 자주가고 안절부절하게 된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주변을 걷고 싶어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배에 손을 올리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괜찮다 괜찮다 진정시키곤 했다. 앞으로는 신체 감각에 집중하면서 복식호흡을 해야겠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즉각적으로 위가 불편하고 아프다. 그리고 심장이 빨리 뛰기도 한다. 또한 숨이 잘 쉬어지지 않기도 한.. 2022. 9. 4.
너무 사랑하는 여자들(로빈 노우드 지음) : 취향이 아니라 병일지도 모른다. 병이 아니라도 그로 인해 괴롭다면 끊어야지. 그리고 반드시 고통을 지나야겠지. 나를 좋아하지 않는, 진심이 아닌 사람들에게 끌리는 것을 취향이라고 여겼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애정을 갈구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비위를 맞추는 정성을 쏟았다는 것을 인정하긴 싫었지만 병이란 걸 받아들여야만 했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을 만족시킬 만큼 사랑해줄 사람은 없다. 허무한 마음으로 사랑을 구걸해봐야 남는 것은 공허 뿐이다. 이 문장을 통해서 왜 내가 늘 공허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내가 남자에게 바라는 건 무엇일까? 무엇이었을까? 보호, 안정, 인정, 예쁨 받기였다. 나의 감정과 욕망은 중요하지 않았고 궁금하지 않았다. 중요하고 궁금한 건 그가 나를 욕망하고 원하는가였다. 그 지표는 그의 반응이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5279670 너무 사랑하는.. 2022. 8. 21.
나도 내가 궁금하다(김정일 지음) : 단정적이며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심리학 서적 고민, 화두, 근심이 있을 때 책에 답을 구하는 편이었다. 어떤 때는 '이거 해' '이거야'라며 못박듯 답을 주는 책이 좋기도 하고, 어느 때는 '이런 거 아닐까요?' '이래서 그랬을 거예요'라며 조심스럽게 말하는 책을 원할 때도 있다. 이 책의 경우 전기 드릴로 뚫듯 분명하게 '답'인 듯 말해준다. 사회를 떠날 수 없으며, 사회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의 무엇을 끌렸을까? "생명체는 본래 남을 믿지 않는다. 자기자신을 지키기 위해 남은 무조건 배격한다. 그것이 생명을 지켜온 면역반응이다" "누군가를 믿고, 누군가에게 믿을 만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다. 대신 그 일을 해내면 나는 훨씬 강하고 풍요로운 존재가 된다." "누군가 물었다. 어떤 사람이 정신과에 .. 2022. 8. 20.
우울한 게 아니라 화가 났을 뿐(알무트 슈말레 리델 지음) : 책 속 질문은 경미한 위염을 일으켰다. 불편했지만 필요한 내용이었다. 55 육체적 생존은 물론이거니와 정신적 생존이 특히 중요하다. 부모의 인정을 필요로하는 아이에게는 '나는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가?' 커다란 화두다. 56 '내가 비록 중요한 존재는 아니지만, 항상 상냥하게 굴고 남들의 비위를 맞춰주면 나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어'라는 믿음이 형성될 지도 모른다 66 타인의 화에 대한 두려움은 알고 보면 스스로 화를 내거나 분노하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일 때가 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 뒤늦게 후회하는 행동이나 말을 하게 되지는 않을까 두려워한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73289841 우울한 게 아니라 화가 났을 뿐 - YES24 괜찮은 척했지만 사실은 괜찮지 않은 모든 여성들에게화난 줄도 모르고 우울로 침.. 2022.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