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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상담 타인을 통해 나를 마주하는 힘(안나피스케 지음) : 집단상담을 엿보다. 일상 속에서 모두가 발버둥치고 있구나. 개인 상담도, 집단 상담도 해본 경험은 없다. 개인 상담의 경우 해볼까 했지만 생각에서 그쳤다. 생각 없이 읽으면 그림책이다 보니 후루룩 면치기 하듯 빨리 읽을 수 있다. 무엇을 기대하고 이 책을 펼쳤을까? 어떤 답을 기대했던 걸까? 각자의 삶은 다르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구나 싶었다. 누군가도 문득 일상에서 눈물짓고 있구나, 가까운 사람과 대화가 되지 않지만 어떻게든 그 시간을 채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00% 만족스러운 게 있을까? 세상에 던져졌고, 알 수 없지만 내게 주어진 생을 살아야 한다. 그 안에서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발버둥치고 있는 것 같아. 그게 살아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발버둥치다 : 기를 써서 있는 힘을 다해 애쓰다 https://www.aladin.co.kr.. 2022. 8. 6.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 : '북끝서점'에서 만났다. '슬픔의 거인이 왔다'를 보았다. 내 안의 슬픔의 거인이 떠났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 서있는데 '북끝서점'이 보였다. 언제 버스가 올지 모르지만 시간은 여유로웠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실내는 그늘진 것처럼 어두웠고 원목 책장과 원목 책상 위에 책들이 여유롭게 놓여있었다. 제주 '하도록'에서 시화집을 산 이후 여행지에서 시집을 사면 좋겠단 생각이 있던지라, 시집이 모여 있는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3권째에 만난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를 팔랑팔랑 넘겼다. '너는 울었다. 왜 울어? 몰라, 그냥 눈물이 난다고.'의 문장이 손을 멈추게 했다. 92페이지와 93페이지 사이에 '슬픔의 거인이 왔다'가 존재했다. 울음이 터지고, 이유를 몰라서 더 울었고, 이유 없이 우는 것에 지쳐서 또 울었던 시간에 바.. 2022. 8. 6.
당신의 어린시절이 울고 있다(다미 샤르프) : "자신이 머릿속에 그려놓은 각본대로 주변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바로 실망" 나였다. 이유 없이 우는 날이 반복될 때가 있었다. 좋아하는 그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않는 순간들이 주기적으로 찾아오기도 했었다. 이 책은 그 시간들에 대한 원인을 찾고 있을 때 처음 만났다. 그리고 이제 그 시간들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한 시점에 다시 찾았다. "용서하지 않고도 좋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이 문장에 구원받았었다. 그래서 이 책이 다시 필요했던 것이다. 두 번째 읽는 지금은 "자신이 머릿속에 그려놓은 각본대로 주변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바로 실망에 빠지기 때문에 아무리 해도 행복을 느낄 수가 없다" 문장을 통해 내가 왜 만족할 수 없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존재감이 있는지가 이들의 관심사항이다."는 내가 왜 타인에게 잘하는 가에 대해서 .. 2022. 8. 5.
왜 당신은 사랑해 주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는지(니무라 히토시) : 연애가 괴롭거나, 나 자신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 이 책을 찾게 된다. 나를 좋아하지는 않는, 함부로 대하는, 상처 주는 사람에게 신경 쓰는 경향이 있었다. 이성의 수가 더 많았지만 동성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다수가 좋아할 만한, 호감을 사는 행동을 한 후 '왜 이렇게 했는데 날 좋아하지 않지?' 생각했었다. 심지어 나는 그 사람을 싫어하거나 불편해 하면서, 상대방은 날 좋아하길 바랐었다. 이런 나를 이해할 수 없어서 한 번 더 괴로웠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을 봤을 때 지나칠 수 없었다. 구남친과의 카톡에서 애쓰는 나를 발견하고 그대로 지운 적이 있었다. 그는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간식을 먹기 위해 애교 부리는 강아지처럼 그에게 아양을 떨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 마음을 얻었는가? 얻은 마음을 나는 만족했는가? 두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기 어렵다. 이 책을 .. 2022. 7. 28.
나는 나(캐럴 피어슨 지음) 세상에 혼자인 것 같은 기분의 고아 원형, 자신의 길을 관철시키기 위해 고립되고자 떠나는 방랑자 원형, 타인이나 유혹에 굴복되지 않으려 의지와 약속한 것을 관철시키는 전자 원형, 타인을 돕는 이타주의자 원형, 세상을 신뢰하고 선한 순수주의자 원형, 자신의 의지대로 된다고 믿는 마법사 원형. 지나치게 한 원형에 머물러서 괴로웠었고, 여러 원형이 섞여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어서 고통스러웠다. 결론은 나란 존재에 대한 회의와 비난이었다. 현재의 내가 보잘 것 없어서, 유년기의 상처가 발목을 붙잡는다고 생각했다. 어떤 한 원형의 단계에 머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원형이 혼재되어 있을 수도 있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책은 말한다. 필요한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카멜레온같은 모습을 수용하기.. 2022. 6. 27.
자유로울것(임경선 지음) 각자의 선택과 감당이 그 뒤를 따를 분, 정답은 없다. 빗소리가 장막이 되어 생활소음들을 가렸고, 옆에서 선풍기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재즈음악과 함께 공기를 채웠다. 고개를 들면 옅은 회색의 먹구름 낀 하늘이 보였다. 실내공기는 따스했고, 조명은 주황빛으로 순했다. 옆에서는 까만 털 뭉치가 잠들어 있었다. 손에는 책이 있고, 좀 전에 씻고 나와 기분은 뽀송했다. 비 냄새가 반가웠고, 비 냄새에 바다 냄새도 슬쩍 섞여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행복하다' 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 저 문장을 조우했다. 백수라는 신분으로 있는 느긋한 마음에 차가운 강풍이 불었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일함에 냉수가 퍼부어진 기분이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35757777 2022. 6. 23.
밝은 밤(최은영 지음) 내 상처가 너무 아프다고 낑낑거리면서 울고 있었다. 언제까지 울거냐고 윽박을 지르고, 달래도 보았지만 이유 없이 눈물이 흘렀다. 우는데 이유가 없어서, 또 우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책은 엄살부리지 말라고 상냥하게 말해주었다. 복잡한 마음이 파도치고, 삶은 계속된다고. 나만 그런 게 아니라고 속삭였다. 오랜만에 마음에 남는 문장들을 타이핑하지 않고 읽기만 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2687133 2022. 6. 21.
스토리가 있는 통계학(Andrew Vickers 지음)_수식이 거의 없는 통계학책 통계학 책인데 수식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만만한 건 아니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barcode=9791190854047 2022. 6. 13.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통계학(래리 고닉 그림, 울코트 스미스 글, 전영택 옮김)_전공책보단 재밌습니다. 전공책보단 재밌다. 그림 반, 글 반, 수식 솔솔 뿌려져 있다. 같이 보면 좋은 책은 "스토리가 있는 통계학"이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2509960 2022.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