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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한주)살기154

목포_빵집_씨엘비베이커리 : 유명한 곳이라 갔다. 기대도, 실망도, 특별함도 없지만 맛있다. 가까울 것, 빵집일 것, 영업 중일 것+유명한 곳이라서 방문했다. 씨엘비에서 가장 유명한 새우바게트와 크림치즈바게트는 계산하는 곳에서 주문하면 된다. 주문해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쾌적하게 잘 되어 있었다. 크림치즈바게트는 달달한 편이고, 새우바게트는 약간의 새우향이 첨가된 머스타드 소스빵이었다. 바게트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었다.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맛있는 편이다. 다만 기대도 실망도 특별함도 없는 맛있는 빵이었다. 나의 취향을 알게 된다. 유명하단 이유로 가진 말아야지. 왜냐하면 재밌지 않으니까. 먹으면서 든 생각은? 어제 추천 받았던 김정림선지해장국 갈 걸... 2022.09.22 - [한달(한주)살기] - 전남 목포_빵집_코롬방제과점 : 씨엘비베이커리의 .. 2022. 9. 13.
한주살기) 경남 남해_팜프라촌 : 9/2 금 D+4 (제멋대로 바지락국수, 사진 촬영, 텃밭 체험, 금산참능이) 8시 30분, 가벼운 숙취로 인해 늦은 아침의 시작이었다. 공용 공간에서 노트북을 켜고, 통유리창을 통해 빗소리를 보는데 평온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아침 겸 점심으로 어제의 바지락 국수 만들기를 시도했다. 실패도 성공도 아닌 시도에 의미를 둔 어정쩡한 맛이었지만 남김없이 먹을 수 있었다. 식사 후, 잠깐의 대화와 정리를 끝내고 다시 공용 공간으로 돌아갔다. 유지황 대표님과 마주했다. 본의 아니게 좋아하는 것과 수익 창출에 대한 연결이 현재의 화두라고 말씀드리게 되었다. 그러자 그냥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고 하셨다. 어차피 100을 계획해도 실행했을 때 계획대로 되는 건 10~20 정도였다고 말이다. 빨리 실행해서 문제를 마주하고 처리하는 편이 낫다고 하셨다. 계속 곱씹게 되는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 2022. 9. 11.
한주살기) 경남 남해_팜프라촌 : 9/1 목 D+3 (조깅, 인터뷰, 편지, 카약, 바지락 캐기, 남해대로 1553번길 노을, 금산참능이) 고기를 먹으러 가는 길에 노을을 보고 모두가 냅다 차에서 내렸다. 수면에 비친 주황빛은 잔잔히 흐르고, 산의 검은색이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고민할 여지없이 수평선이 보이는 걸 선호하는데, 이 풍경을 본 뒤로는 바다 뒤에 보이는 산이나 섬도 예쁘단 생각을 하게되었다. 말문이 막히고, 우와우와만 할 줄 아는 아기처럼 감탄만 하는 풍경이었다. 예쁘단 말이 매순간 나오는 진귀한 장관. 뭔가 가슴이 찌잉하면서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었고, 소중한 선물로 기억된다. 왼쪽을 보면 평화로운 분위기의 푸른 회색빛 하늘과 바다가 보이고, 그 위로 큐빅박힌 것처럼 불빛들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산은 까맣고, 구름은 회색에 검은색 한스푼 섞은듯한 먹구름, 말을 잃게 하는 일몰, 그 어떤 걸로도 대체불가능한 예술품이었.. 2022. 9. 11.
한주살기) 경남 남해_팜프라촌 : 8/31 수 D+2 (조깅, 목공 수업2) 새벽부터 아침까지 비가 내렸다. 낑깡이가 잔뜩 젖어서 밖에서 울고 있었다. 그래서 젖은 털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1.5km 조깅을 했다. 5km를 뛰기엔 지나치게 비가 왔다. 씻고 나니 비가 그쳤다. 머리를 말리고 노트북을 하는데 카톡 알람이 떴다. 조깅을 같이 하자는 제안이었다. 기쁜 마음에 바로 오케이했다. 처음으로 조깅 메이트가 생겼다! 같이 달리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다. 타인과 있으면 주의가 타인에게 가고, 혼자 있으면 내 안으로 집중하게 된다. 월, 화는 사람들과 어울렸기에 오늘은 나랑 놀기로 정했다. 그래서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산책, 블로그, 독서, 다락방에서 낮잠자기를 했다. 다락방에 콕 박혀, 몸을 웅크리고 눈을 감아 시야를 차단하고 이어폰을 통해서 소리를 차단했음에도 주의가 밖으로 향.. 2022. 9. 11.
한주살기) 경남 남해_팜프라촌 : 8/30 화 D+1 (조깅, 바다향기 회센타, 모래 위의 발자국, 목공 수업) 아침의 시작은 조깅 5km 샤워 후, 아침 식사를 먹기 시작하는데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짜잔, 포도 한송이가 나타났다! 먹고 있던 접시를 들고 , 포도의 주인님를 따라갔다. 그림 그리기를 즐겨하며, 문구류 모으는 걸 좋아하고, 포장지나 병뚜껑을 모으며 메모를 같이 한다고 하시는 분이었다. 대화를 나눌 수록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사람과의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된다. 일시적으로 당장 와이파이가 숙소에는 안 된다고 하여서 와이파이존에 가야 했다. 아침의 포도에 이어서 더치커피와 시루떡을 받았다. 감사하게 맛있게 먹고, 엎드려서 잠들었다고 한다... 푹 자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카페에 가려고 그 차에 올라탔다. 그래서 비오는 해변을 산책하고, '.. 2022. 9. 7.
한달살기) 7/25 제주도 D+30 마지막 날 (제주도는 어땠나요?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5: 20 기상하여 숙소 앞의 바다로 일출을 보러 갔다. 바람이 서늘했다, 여름의 열기가 식고 있다. 이 당시에는 이미 해가 떴다고 생각했는데 구름에 가려져서 안 보였을 뿐, 아마 기다렸으면 일출을 볼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가만히 앉아서 바다를 보는데 모래처럼 작거나, 돌멩이처럼 큰 바다 고동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살아있다는 건, 움직인다는 거구나 깨닫게 된다. 숙소로 돌아와서 갈칫국과 밥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편지와 꽃을 두고 나왔다. 제주도 하면...? 살면서 가장 많이 모기에 물렸고, 안밖으로 온갖 종류의 벌레들을 매일 보았다. 나비가 눈동자에 닿을 듯, 입술에 닿을 듯 가까이 다가오는 신선한 경험을 했으며, 와이파이가 작은 정자에서도 될 만큼 어느 곳을 가도 있었다. 숲의 매력을 알게 .. 2022. 9. 1.
한주살기) 경남 남해_팜프라촌 : 8/29 월 D-day (오티, 마을투어, 금산참능이, 파밍보이즈 상영 및 대화) 남부터미널에서 7:10 출발, 남해공용터미널에 12:36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하차장으로 들어가서 직진하면 시내버스 관련된 승차권 구매 가능한 곳이 나온다. 직원님께 도착지를 말씀드리면 버스시간과 금액을 알려주신다. 그래서 두모에 가는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일반 버스처럼 카드결제도 된다고 한다. 우선 시간에 맞춰서 버스에 탑승하면 된다, 승차권은 버스에서 내릴 때 낸다. 두모마을 정류장에서 내리면 컨테이너 집들이 보인다. 그 집들의 이름은 코부기! 두모마을 : 두모리의 본래 지명은 드므개. 포구의 모습이 마치 궁궐 처마 밑에 물을 담아 뒀던 큰 항아리인 '드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자가 수려하고 마을의 형태가 작두콩의 모양으로 생겻다 하여 콩두 털모를 따서 두모라 했다기도 한다... 2022. 8. 31.
한주살기) 경남 남해_팜프라촌 : 영화 '파밍보이즈'와 유지황 대표와 대화 저녁 식사 후 야외에서 빔프로젝트를 통해서 영화 '파밍보이즈'를 보았다. 가을바람이 피부에 시원하게 닿았고, 모기향은 모기들의 방문을 잘 막아주었다. 그리고 어둠 가운데 영화 화면만이 반짝였고, 열렬한 풀벌레들 소리가 벽처럼 우리를 감싸서 보호해 주는 기분이 들었다. 영화를 보면 보다가 잠드는 경우가 많은데 여행 첫날의 피로함에도 전혀 졸리지 않았다. 풀벌레 소리가 백색소음이 되어 집중력을 향상해 준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앗, 고양이 낑깡이와 함께 봐서 그랬을지도 모른다>_ 2022. 8. 31.
제주 구좌_세화_소품가게_혜리스마스 : 직접 만든 제품! 그냥 예쁘다. "예쁜 쓰레기잖아. 그런 걸 왜 사?" 말한 사람... 3개나 샀다. 세화꽃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들린 곳이었다. 평소에는 소품가게에 왜 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동행하는 사람이 가자고 하면 같이 들어가서 눈으로 구경만 하곤 했다. 이 날은 가는 길에 하늘이 예뻤고, 혜리스마스 간판이 맘에 들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우와' 하는 감탄과 '예쁘다'라는 말이 그곳에 있는 소품 수만큼 나왔다. 가게 주인님께 정말 예쁘다고 왜 소품가게에 오는지 이곳에 와보니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이런 공간이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자 자신도 예전에는 그랬다고 많이 구경하라고 웃으며 대답해주셨다. 이곳에 있는 모든 제품을 직접 만드신다고 하셨다. 헤어핀과 고래자석 동백꽃캔들을 구입하였다. 결제할 때, 입금하면 '아주 잘 써진다는 당근펜'.. 2022. 8. 29.